8일 치러진 201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가채점 분석 결과 언어와 수리 가형을 제외한 수리 나형과 외국어는 1등급 커트라인 원점수가 하락, 지난해 보다 다소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1등급 커트라인이 언어는 4점, 수리 가형은 3점 오른 반면 수리 나형과 외국어는 각각 4점, 5~6점 가량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9일 입시업체인 메가스터디와 유웨이중앙교육이 각각 수능을 치른 수험생 6만 3000여명의 가채점을 받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1등급 커트라인 원점수가 언어는 98, 수리 가형 92, 수리나형 92, 외국어는 91~92 점인 것으로 집계됐다. 수리 ‘가’형의 경우 매우 어렵게 출제됐던 지난해 수능에 비해서는 등급별 커트라인이 약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상위권을 변별할 수준의 난이도는 유지한 시험으로 분석됐다. “올 수능은 언어는 쉽고, 수리ㆍ외국어는 전반적으로 어려웠다”는 대다수 수험생, 교사, 입시 전문가의 분석대로 가채점 결과가 나온 것이다.

교육당국이 공언한 이른바 ‘1% 룰(영역별 만점자가 전체 응시생의 1%가 되도록 하겠다는 출제방침)달성도 미지수다. 입시전문가들은 “만점자 비율이 쉽게 출제된 언어는 1%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되나, 수리와 외국어는 1% 미만일 것”이라고 말했다.

▶“수리ㆍ 외국어 올해 입시의 주요 변수”=외국어영역의 경우, 등급별 커트라인 하락이 특히 두드러졌다. 2~3등급의 등급 커트라인도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각각 10점, 12점 정도 하락할 것으로 분석됐다. 탐구영역도 수리 나형, 외국어영역과 마찬가지로 지난해에 비해 대체로 어렵게 출제됐고, 전년 수능에 비해 과목간 편차가 커진 것이 특징이다. 사회탐구의 경우, 지난해에는 1등급 컷이 46~50점으로 대부분의 과목이 쉽게 출제됐으나 올해는 11개 과목 모두 1등급 커트라인이 42~48점으로 추정됐다. 또 지난해에는 너무 쉽게 출제되어 원점수 50점 만점을 받아도 백분위 점수가 100점이 되는 과목이 하나도 없었지만, 올해는 다소 어렵게 출제되어 상당수 과목들이 원점수 만점을 받을 경우 백분위 점수 100점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과학탐구의 경우에는, 물리1, 화학1,생물1은 지난해와 비슷한 난이도를 보인 반면, 물리2, 생물2, 지구과학2 과목은 지난해보다 어렵게 출제되어 1등급 커트라인이 하락할 것으로 분석됐다.

▶ “최상위권 소신 지원ㆍ중위권 눈치작전 치열 할듯”= 수능이 어려워, 영역별로 모두 변별력은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의 경우 쉬운 수능 탓에 과목별 전체 평균이 올라가고 동점자가 늘어나 많은 수험생들이 하향지원 경향을 보인 바 있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올해는 특히 최상위권 수험생들의 변별력이 확보돼 하향지원보다는 자신의 점수에 맞춰 지원하는 소신지원 경향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반면 수능 2~3등급 수험생은 전년보다 두터워질 것으로 보여 전년과 같은 하향지원이 되풀이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인문계열의 경우 전년도 수리 나형과 외국어 영역의 변별력이 없어 정시에서 대학 선택 시 어려움이 많았다. 하지만 올해는 전체적인 난이도 상승으로 인해 변별력이 확보돼 대학선택에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자연계열의 경우 수리 가형 응시자가 줄고, 변별력도 높아 의학계열이나 수리 가형을 지정하는 상위권 대학에 지원하는 수험생은 큰 혼란 없이 지원 판단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수리 나형과 과학탐구 응시자의 증가, 교차지원 등으로 가ㆍ나형 선택 반영 대학에 지원해야 하는 수험생들은 혼전이 예상된다.

박영훈ㆍ박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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