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이도 일관성…핵심내용 위주로 EBS연계율 70%·만점자 1%수준

언어 듣기읽기 강연·수필등 다양 작가·지문연계 문제는 다소 난해 EBS·교과서 지문 그대로 출제도

8일 치러진 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1교시 언어영역은 연계율이 72%나 됐고, 학생과 교사도 시험이 지난해 수능보다 쉽다고 전했다. 교육당국이 공언한대로 영역별 만점자가 전체 응시생의 1%가 되도록 출제하겠다는 방침에 따라 문항을 비틀거나 변형하지 않고 가능하면 교재에 나온 지문이나 문제 등을 그대로 출제해 난이도를 낮췄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EBS 연계율 70% 이상…난이도 대체로 평이”=평소 언어영역 1~2등급을 유지해온 정형수(18) 군은 “EBS 지문에서 본 포퍼 반증론, 기체상태 방정식 지문은 그대로 출제됐다. 문학지문인 ‘성산별곡’은 예상했던 문제 방식과 달라 조금 헷갈렸지만 대체로 지난 모의평가보다 쉬웠다”고 말했다.

지난 모의평가에서 언어영역 2등급을 받은 재수생 이모(20) 씨는 “EBS와 연계된 지문이 많이 나왔지만 작가에 대한 설명을 하고 지문과 연계하는 문제 등은 조금 난해했다”고 말했다.

교사와 입시전문가도 수험생과 의견이 비슷했다.

오종운 이투스청솔 평가이사는 “9월 모의평가 언어영역이 쉬워서 만점자가 2% 정도였는데 그보다는 어렵게 출제된 것 같다. 지난해 수능에 비해서는 쉬웠거나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보인다”며 “EBS 교재와의 연계율은 잘 지켜졌다. 고전소설 ‘금방울전’은 수능완성 교재에서, 현대시 ‘폭포’와 ‘마음의 고향6-초설’은 인터넷 수능강의 운문문학편에서 그대로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비문학ㆍ문학지문 ‘EBSㆍ교과서’ 안 벗어나=비문학에서는 6개 지문 모두 EBS 수능 교재 및 교과서에서 선정됐다. 하위 영역별로 보면 ‘듣기’에서는 강연, TV 교양프로그램, 라디오 대담 등 다양한 유형의 담화를 활용한 문제가 출제됐다. ‘쓰기’의 경우는 목재 연결 기술, 수돗물 누수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 등 실제적인 글쓰기 상황에서의 논리성과 창의성을 강조했다.

‘비문학 읽기’에서는 ‘포퍼의 반증론’ ‘공적연금제도’ ‘이상 기체와 실제 기체의 상태 방정식’ ‘음성인식기술’ 등을 다룬 다소 어려운 내용의 지문이 출제됐으나 모두 EBS 수능 교재와 교과서에서 선정된 지문으로 수험생의 접근성을 높였다.

평가원은 “지문에 대해 이해한 내용을 다른 상황에 적용하고 확장하는 능력을 평가하는 문항을 중점적으로 출제했다”고 밝혔다.

‘문학 읽기’에서도 교과서에서 다룬 작품과 EBS 수능 방송 및 교재에서 다룬 작품이 안배돼 출제됐다. 고전문학의 경우 고전시가와 수필을 엮은 복합지문이 나왔다.

‘성산별곡’(정철), ‘독자왕유희유오영(獨自往遊戱有五詠)’(권섭), ‘신록예찬’(이양하) 등이 출제됐다. 현대시로는 ‘폭포’(김수영), ‘살아 있는 것은 흔들리면서_순례11’(오규원), ‘마음의 고향6-초설’(이시영)이, 현대소설은 ‘천변풍경’(박태원)이 출제됐다.

한편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12일까지 수능 문제 및 정답에 대한 이의신청을 받고, 28일까지 수험생에게 성적을 개별통지한다. 수능점수를 토대로 대학별 수시모집 합격자가 12월 8일까지 발표되고, 12월 11~13일 등록을 받는다. 수시모집 미등록 충원 등록기간은 12월 14∼18일이다.

정시모집은 12월 21일부터 가ㆍ나ㆍ다군별로 원서를 접수하고, 대학별 전형은 내년 1월 2일부터 시작된다. 최초합격자는 내년 2월 4일까지 발표되고, 미등록 충원 합격자는 내년 2월 20일 오후 9시까지 발표된다.

김철회 서울 성신여고 교사는 “교재의 보기 자료를 그대로 가져와서 문항 출제에 활용했다. 지문 내용도 비슷하고 보기 자료까지 가져왔기 때문에 연계 체감도가 높았을 것”이라며 “비문학 사회지문 공적연금제도와 관련한 지문은 글의 전개나 구성, 핵심 내용 등이 EBS와 똑같이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교육ㆍ사건팀>/


par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