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생식기만 여성”(황상민) vs “황 교수는 정신병자”(김성주 새누리당 공동선대위원장), “정신 나간 마초 발언”(진중권)

새누리당이 연일 강조하고 있는 박근혜 대선후보의 ‘여성대통령론’이 황상민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의 ‘박 후보는 생식기만 여성’ 발언으로 걷잡을 수 없는 비방전의 소용돌이에 휘말렸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온라인에서도 이를 둘러싸고 때아닌 갑론을박이 벌어지며 발언의 파장은 식을 줄 모르는 분위기다.

새누리당은 4일 박근혜 대선후보에 대해 “생식기만 여성이지 여성으로서의 역할을 한 것은 (없다)”는 황상민 연세대 교수의 발언을 고리로 삼아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를 싸잡아 비판하면서 전선을 확대했다.

이정현 공보단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을 만나 “황 교수의 발언으로 미뤄봤을 때 여성대통령을 거부하는 문ㆍ안 후보 진영은 수구세력이고 쇄신대상”이라며 “황 교수 발언의 원인을 제공한 문ㆍ안 두 후보가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중앙선대위 조직총괄본부 전지명 공보전략위원장은 트위터를 통해 “변강쇠타령에나 나올 법한 성적발언이라 교수

라는 신분 자체가 극히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전 위원장은 또 “여성생식기를 운운하는 저질 언사를 보면 그의 정신분석감정이 구급차 콜 수준으로 시급해 보인다”면서 “생식기 발언 논법에 대입하면 결혼하지 않은 모든 남성은 `남자도 아니다‘라는 그물망에 걸려들지 않을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라고 지적했다.

앞서 김성주 공동선대위원장은 황 교수를 향해 ‘정신 병자’라며 거세게 반발했다. 김 선대위원장은 ”황 교수의 발언은 한 나라의 대통령 후보에 대한 인격 말살이고 여성 전체에 대한 인격 모독”이라며 “그런 정신병자 같은 사람이 교수를 하고 있다는 사실이 경악스럽다”며 발끈했다. 김 선대위원장은 “도대체 어느 대학교수인지 알아보니 그것도 내 모교더라”라며 “당장 다음 주에 총장께 공개적으로 황 교수 퇴직을 요구하러 가겠다”고 말했다.

온라인 게시판과 SNS에서도 황 교수의 발언을 둘러싼 ‘여성 비하’ 논란이 뜨겁다. 한 트위터 사용자는 “모든 미혼 남성은 생식기만 남성이고 모든 미혼 여성은 생식기만 여성이냐”며 비판했고, 또다른 사용자는 “‘생식기만 여성’발언은 문명국가에선 있을 수 없는 여성비하 발언이고, 비상식, 반문명적 발언”이라고 맹비난 했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 역시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황상민 교수, 김연아 때는 그냥 그럴 수도 있으려니 했는데, 이번에 정신 나간 마초 발언을 했군요. 한심한 일입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황 교수의 발언이 새누리당이 제기하고 있는 ‘여성 대통령론’의 허점을 강력하게 지적, ‘생식기’ 발언 역시 전체적인 맥락에서 봐야한다는 주장도 있다. 한 트위터 사용자는 “황 교수는 박 후보가 여성으로서 한 일은 없으면서 뜬금없이 여성대통령론을 주장한데 대해 따끔하게 비판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영계’ 발언으로 곤혹을 치렀던 김 선대위원장이 황 교수에게 ‘정신병자’라고 비난한 것을 놓고 부정적 의견들이 속속들이 올라오고 있다. 한 트위터 사용자는 “영계를 좋아한다던 김성주, 황상민 보고 ‘이런 정신 병자’라고 막말했다”며 “이런 것을 보고 사돈이 남말한다고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balme@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