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 의혹을 수사 중인 이광범(53ㆍ사법연수원 13기) 특별검사팀이 본격적인 관련자 소환조사에 들어간 가운데, 김태환 전 청와대 경호처 재무관이 첫 소환자로 18일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사저 부지 계약 실무를 담당했던 김 씨는 피고발인은 아니지만 피의자 신분이다.
김 재무관은 약속시간보다 20분 빠르게 도착해 기자들을 피해 특검 사무실로 뛰어들어갔으며, “땅 값과 지분율을 혼자 결정했나? 대통령의 지시 받았나?”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했다.
특검팀은 김 씨를 상대로 내곡동 사저 부지 가격은 시세보다 6억~8억원 싸게, 경호동 부지는 그만큼 비싸게 책정한 이유를 조사할 예정이다.
전날 이 대통령의 큰형인 이상은 씨의 자택과 회사 ‘다스’, 이 대통령의 아들 시형 씨의 숙소 등을 압수수색해 자금 흐름 자료 등을 확보한 특검팀은 이상은 씨가 시형 씨에게 부지 매입대금으로 빌려준 6억원의 출처 등에 대해 조사 중이다. 특검팀은 압수물을 분석해 사저 부지 거래와 관련한 구체적인 물증을 확보한 다음, 주요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주요 소환 대상자로는 야당과 시민단체에 의해 고발된 시형 씨와 김인종(67) 전 청와대 경호처장, 김백준(72)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 임태희(56) 전 대통령실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특검팀은 또 주요 수사 대상자들의 금융기관 계좌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계좌 추적에 나섰다. 이와 함께 시형 씨와 청와대 경호처에 내곡동 부지를 매도한 원주인 유모(56) 씨와도 접촉을 시도 중이다. 유 씨는 지난 5월 12일 출국했으며, 현재 미국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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