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 구미 불산가스 누출사고는 작업자가 안전규정을 지키지 않은 것이 원인이었던 것으로 사고 당시 CCTV 조사 결과 드러났다.
9일 경찰이 공개한 CCTV 영상을 보면, 작업자 2명이 불산이 든 20톤 탱크로리 위에서 호스를 연결하다 사고를 당했다. 작업자들이 원료 밸브를 열어 둔채 에어 호스를 연결하다 원료를 차단하는 손잡이를 발로 밟으면서 불산이 분출된 것이다.
불산 가스가 원료 밸브를 통해 치솟으면서 작업자들이 힘없이 나가떨어졌다. 불산 가스는 순식간에 사방으로 퍼졌다가 다시 공중으로 치솟는다. 불산 가스에 노출된 작업자들은 어디론가 사라지는 모습도 영상에 담겼다. 경찰은 원료 밸브 덮개가 닫힌 상태에서 에어호스를 연결해야함에도 작업자들이 작업시간을 줄이기 위해 두개의 덮개를 모두 열어놓고 작업하다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게다가 직원들은 규정된 안전장구도 착용하지 않은 채 작업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사고현장에서 이렇다할 응급 조치도 받지 못한 채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 안전장구만 제대로 착용했더라도 이같은 참사가 발생하지 않을 수도 있었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이다.
사고 탱크에는 유량계가 없어 당시 어느 정도의 불산이 누출됐는지, 아직 얼마의 불산이 남아있는 지는 알 수 없는 상태다.
경찰은 공장 관계자들이 안전관리 규정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것으로 보고, 공장 대표 허 모 씨 등 세 명을 업무상 과실 치사 혐의로 사법 처리할 예정이다. 또 관련기관이 관리 감독을 제대로 했는지 여부도 확인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