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유가증권시장의 월간 주식 거래액이 6개월만에 100조원을 돌파했다. 일평균 주식 거래액 역시 지난 3월 이후 처음으로 5조원대로 올라섰다.

4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9월 한 달간 상장주식 거래액(유가증권시장 기준)은 모두 104조3385억원으로, 지난 3월 이후 6개월만에 100조원을 넘어섰다. 지난달 일평균 주식 거래액은 5조2169억원으로, 3월 5조3958억원 이후 6개월만에 5조원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14일 미국의 3차 양적 완화(QE3)를 비롯해 유럽과 중국의 경기부양책이 잇따라 발표되면서 투자자들의 4분기 증시 기대감이 높아진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유가증권시장 월간 주식거래액은 지난 3월 107조9170억원을 기록한 뒤 ▷4월 99조3008억원 ▷5월 94조693억원 ▷6월 77조8670억원 ▷7월 86조7904억원 ▷8월 96조575억원으로 5개월 연속 100조원을 밑돌았다.

코스닥시장의 9월 주식 거래액은 53조6172억원으로, 지난 2월 60조829억원 이후 7개월만에 50조원 위로 올라섰다. 지난달 일평균 주식 거래액도 2조6808억원을 나타냈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이 일평균 거래대금에서 각각 5조원과 2조원을 6개월만에 돌파하면서 전체 주식 거래액도 7조원대로 회복했다. 증권사의 수익비율에서 브로커리지(소매영업)가 60% 이상을 차지하는 국내 증권사의 현실을 반영할 때 주식 거래액 7조원은 손익분기점을 맞출 수 있는 최소 수준으로 통한다.

최근의 수수료율 하락까지 감안하면 증권사 입장에서는 최소 7조원을 유지해야 하고 8조원은 돼야 각종 예산 집행시 여유를 가질 수 있다.

그러나 각 증권사의 수익 전망은 밝지 않다. 미국의 양적완화 효과가 단기에 그칠 것이라는 예상 속에서 코스피가 2000선 저항에 막혀 지리한 횡보를 거듭하면서 증시 기대감이 사그러들고 있기 때문이다.

안정균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식 거래대금을 보면 증권사는 5개월 이상 굶었다고 보면 된다”면서 “남은 회계연도에서 일평균 9조원(유가증권+코스닥) 이상을 꾸준히 기록해야 예년 수준의 수익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 연구원은 “그러나 QE3 발표 직후 거래대금이 반짝 증가한 이후 투자자의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일평균 주식 거래액이 다시 4조원대로 내려앉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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