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18대 대선이 7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각 대선후보 진영은 ‘외연확대’를 위해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특히 기존 지지층인 ‘집토끼’는 지키고 새로운 지지층인 ‘산토끼’를 확보하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었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는 약점인 40대와 중도층 공략에 나섰고,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 사이에는 ‘호남쟁탈전’이 가속화되고 있다. 특히 향후 야권단일화 논의를 앞두고 호남 민심의 변화에 정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0일 현재 각 진영의 중간 성적표에는 이런 변화가 조금씩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지난 8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박근혜 후보가 1주일 전 대비 1.1%포인트 상승한 37%를 기록했고, 2위는 안철수 후보가 3.1%포인트 하락한 28.6%를 기록해서 두 후보간 격차가 벌어졌다.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이 다자, 양자구도에서 모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3위 문재인 후보는 1.2%포인트 오른 22.1%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박근혜 후보의 후보의 지지율 반등은 PK(부산ㆍ경남)를 지키고 40대와 중도층을 적극적으로 공략한 것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과거사 논란 및 야권 후보들의 약진에 주춤했던 박 후보가 위기를 넘기 위해 이 두 과제에 집중해왔기 때문이다.

박 후보는 지난달 24일 지역선대위 중 가장 먼저 부산 선대위를 찾았고 이달에는 울산지역 선대위 출범식에 참석하는 등 PK 지키기에 적극적이었다. 그 결과 국제신문과 리얼미터가 9일에 발표한 PK지역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이 54.1%의 지지를 받으면서 민주당(20.1%)을 제치고 보수층 결집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최근 당내 갈등의 중심에 있었던 ‘김종인-안대희 당무거부’가 진정되는 분위기로 가고 있지만 당내 쇄신파들의 ‘친박 2선 퇴진’ 요구가 여전하다.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는 호남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호남지역은 민주당의 텃밭인 동시에 야권단일화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변수로 평가된다. 특히 호남에서 안 후보의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문 후보의 약진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9일 국제신문ㆍ리얼미터의 호남 여론조사에서 문 후보는 36.1%를 기록하며 안 후보(51.1%)와의 격차를 15%포인트로 좁혔다. 이는 지난 3일 헤럴드경제ㆍ리얼미터 조사에서는 문 후보(35.6%)가 안 후보(55.9%)에게 고전했지만 문 후보가 참여정부의 호남홀대론에 대해 사과하고 민주당 지지층도 결집하면서 상승세를 탄 것으로 풀이된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현재 박 후보가 소폭 반등하여 안 후보를 오차범위 내로 근접하게 추격중이고, 문 후보와는 초접전 양상”이라면서 “안 후보는 지지율이 답보 내지 소폭 하락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