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연휴 中 극심한 몸살. 장기연휴 개혁 목소리 높아져

[베이징=박영서 특파원]추석과 국경절(건국기념일)이 겹치면서 황금연휴를 맞은 중국이 사상최대 인파, 극심한 교통정체 등으로 큰 몸살을 앓고있다. 이에따라 폐단을 낳는 장기연휴 제도를 개혁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30일부터 오는 7일까지 8일간의 공식연휴로 민족대이동이 시작되면서 주요 관광지는 물론이고 도심, 백화점, 시장 등 중국 전역이 말그대로 인산인해(人山人海)다.

산시(陝西)성 화산(華山)은 지난 2일 4만명의 관광객이 몰려들면서 수용능력을 넘어서버리자 아예 입구를 막아버렸다. 이중 1만여명의 관광객은 케이블카(하행선)를 타지못해 산 정상에 갇히는 일도 발생했다.

후베이(湖北) 우당산(武當山)은 인파로 넘쳐나 입장권 판매를 정지했다. 푸젠(福建)성 샤먼(厦門)시의 대표적 관광지인 구랑위(鼓浪嶼)섬은 12만명이 넘는 인파로 인해 땅이 꺼질 지경이었다고 현지매체들은 전했다.

베이징(北京)의 자금성 역시 인산인해를 이루자 문화재 보호를 위해 입장제한조치를 취했다

신화통신은 지난 3일 전국 119개 주요 관광지의 입장객 수가 모두 604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날보다 30.64% 늘었다고 전했다.

여기에 바가지요금 ,교통정체, 쓰레기 대란 등도 곳곳에서 일어났다. 평소 10~20위안(1770~3540원)인 해물볶음면 한 그릇이 165위안(약 2만9200원)을 받았고 고속도로는 차량들이 서로 얽히면서 주차장을 연상케 했다.

이같은 각종 폐단이 지적되면서 장기연휴 제도를 개혁하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연휴가 길어지면서 각종 폐단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기간을 줄이는 동시에 탄력적이고 유효한 관리정책 등을 내놓아야만 모순을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차이지밍(蔡繼明) 칭화(淸華)대 교수 겸 전국정치협상회의 위원은 “황금연휴가 환경을 파괴하고 일회성 바가지요금을 부추기는 등 장기적으로 보면 좋은 점이 별로 없다” 면서 연휴기간 축소를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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