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안상미 기자]삼성전자가 국내 3분기 어닝시즌을 그야말로 ‘서프라이즈’로 문을 열었다. 사상 최대일 것은 이미 예상됐지만 영업이익 8조원은 당초 추정치를 크게 뛰어넘는 수치다.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51조5737억원, 영업이익 7조5612억원이었다. 삼성전자가 공시한 매출 52조, 영업이익 8조1000억원과 비교하면 매출은 4000억원, 영업이익은 5000억원 가량 차이가 난다.
하반기 들어 삼성전자 영업이익 8조원설이 일부 나오기는 했지만 많아봐야 7조원대 후반일 거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증권사들 중에서는 KDB대우증권이 유일하게 영업이익 8조원을 예상했다. KB투자증권의 경우 당초 8조2500억원까지 영업이익 추정치를 올려잡았다가 D램 가격 하락과 스마트폰 관련 마케팅 비용의 상승 등을 이유로 이달 들어 7조8000억원으로 하향했다.
강정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시장 컨센서스가 7조5000억원 안팎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분명 서프라이즈 수준”이라며 “스마트폰 부문에서 예상보다 많은 5조2000~5조4000억원의 이익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어닝 서프라이즈 소식에 주가 역시 강세로 출발했다. 이날 오전 장중 고점은 139만원으로 지난 5월 이후 140만원 돌파를 눈앞에 두게 됐다.
현재 삼성전자의 밸류에이션은 주가수익비율(PER) 8.6매, 주가순자산비율(PBR) 1.9배다. 지난해까지 역사적 평균치는 PER 11.6배, PBR 1.9배다. 이와 비교하면 현재 주가도 저평가된 수준이지만 올해 실적 전망이 상향조정될 경우 밸류에이션은 더 낮아지게 된다.
이제 중요한 것은 4분기 실적의 방향성이다. 3분기 대비 다소 주춤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3분기 눈높이가 올라간 만큼 4분기 역시 예상보다 좋은 수 있다.
서원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계절적 요인으로 4분기 실적이 3분기 대비로는 감소할 것”이라며 “1조2000억원에 달하는 애플과의 소송 관련 충당금을 어떻게 반영할 지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