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민심·지지세 확산 주력…3자회동도 재차 제의 26일 노무현 전 대통령 참배·권양숙여사 방문 부산·경남 지지율 상승세…고향 텃밭 다지기
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추석을 앞두고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참배하고 부산ㆍ경남(PK)을 찾는다. 전통적인 여권 강세 지역인 부산ㆍ경남이 12월 대선을 앞두고 표심이 술렁이는 모습을 포착, 추석 대선 민심을 잡으려는 것이다. 안 후보 측은 또 지난 19일 대선출마 때 제안했던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문재인 민주당 후보와의 3자 회동을 재차 제의, 무소속 후보로서 밀리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였다.
안 후보는 26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하고, 곧바로 권양숙 여사를 만나 위로했다.
부산 출생인 안 후보는 고향으로 이동, 모교인 부산고를 찾는다. 또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앞에서 부산국제영화제를 준비 중인 스태프를 격려한다. 대선 출마 후 처음으로 부산을 찾은 안 후보는 부모님과 함께 1박을 한 뒤 지지세 확산에 주력할 계획이다. 안 후보 측 관계자는 이번 방문의 의미에 대해 “20일 역대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데 따른 것이다. 추석 밑이라 고향을 방문할 겸 계획을 잡았다”고만 했다.
정치권에서는 안 후보의 이번 고향행을 본격적인 텃밭 다지기로 풀이하고 있다. 최근 부산ㆍ경남 지역 여론조사에서 안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박 후보가 지난 24일 부산을 다녀가자마자 약간의 시차를 두고 방문, 지역 지키기에 나섰다는 것이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지난 21~22일 실시한 조사결과 부산ㆍ경남 지역의 대선주자 다자대결에서 안 후보는 20.3%, 문 후보는 19.4%를 차지했다. 박 후보는 50.7%로 야권의 두 후보 지지율을 합한 것보다 약간 높았다. 지난 4ㆍ11 총선에서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이 얻은 야권연대 득표율(39.28%)도 ‘박근혜 대세론’을 위협하고 있다.
지난 2002년 16대 대선에서 부산 출신인 노무현 후보가 이 지역에서 29.9%(부산), 27.0%(경남)의 득표율을 기록, 대선승리의 발판으로 삼은 것도 정치권에서 종종 거론되고 있다. 현재 안 후보와 문 후보의 지지율 합계는 이보다 10%포인트 높다.
안 후보는 그동안 부산 출신을 기회 있을 때마다 강조해왔다. 저서 ‘안철수의 생각’에서도 “부산고가 3년간 전국 우승을 다섯 번이나 할 정도로 야구명문이라 응원을 많이 다녔다. 한동안 롯데가 계속 져서 지친 일도 있고, 성적이 나쁜 시즌에는 가슴이 아파 아예 경기를 보지 않았다”고 적기도 했다. 안 원장의 조부는 부산상업학교(부산상고)를 졸업했고, 부친 안영모 씨는 부산공업중학교(부산공고)를 나와 부산시 범천동에서 49년간 ‘범천의원’을 운영했다.
한편 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이르면 26일 ‘박근혜ㆍ문재인ㆍ안철수’ 3자회동을 재추진할 방침이다. 추석 전 3자 경쟁구도에서 주도권을 쥐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유민영 대변인은 이날 3자회동과 관련, “이르면 오늘이라도 연락을 드리려 한다. 진심이 있다면 받아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정연순 대변인은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다들 못 만날 이유가 없다고 하셔서 오늘 조광희 비서실장을 통해 공식 제안을 하려 한다”고 말했다.
<김윤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