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강주남 기자]웅진그룹 계열사인 극동건설의 법정관리로 인한 대형건설사 투자심리악화는 지나치다는 분석이 나왔다.
웅진홀딩스와 웅진홀딩스의 자회사인 극동건설(시공능력 38위)은 지난 25일 만기가 도래한 어음 150억원을 결제하지 못해 26일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웅진그룹 계열 건설사로 총차입금 5,978억원, 건설PF 5,825억원 등의 자금 부담이 지속되고, 건설업황 부진으로 공사미수금 회수가 이루어지지 못했기 때문이다. 웅진홀딩스은 극동건설에 2,593억원의 채권을 보유하고 있고, 극동건설과 시행사에 3,076억원의 채무보증이 있어 극동건설과 함께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극동건설의 법정관리로 국내 건설업황에 대한 우려가 다시 부각되면서 건설업종 주가는 1.8% 하락하였다. 전일 현대건설은 1.32%, 삼성물산 1.97%, GS건설 2.95%, 대우건설 0.48%, 대림산업은 3.29% 각각 동반 하락했다.
이에 대해 27일 박상연 이트레이드증권 애널리스트는 “회생절차신청은 건설업종 투자심리에 부정적이나, 대형건설사에 실제적인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전일 극동건설의 부도위험이 불거지며, 건설업종 주가는 시장대비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극동건설의 부진은 국내 건설시장 침체에 기인한 것으로 대형건설사의 경우는 해외매출 비중이 40%가 넘고 이미 성장동력을 해외에 두고 다각화된 사업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어 국내시장 침체의 영향은 제한적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1분기 기준 극동건설의 부채비율은 300%를 넘어섰지만, 대형 건설사 부채비율은 150%대 내외에 불과하다. 또한, 극동건설의 매출비중이 국내 주택시장에 집중된 반면, 현대건설의 경우 해외비중이 전체 매물의 50%를 상회하는 것을 비롯해 삼성물산, 대우건설, GS건설, 대림산업 등 빅5 건설사의 해외매출비중이 40%를 웃돌고 있으며, 국내 주택경기 침체에 따른 악영향은 이미 주가에 반영돼 있다는 평가다.
강승민 NH농협증권 연구원도 극동건설의 법정관리 신청에 따라 국내 건설사에 대한 신용 리스크가 확대되는 등의 부정적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같은 판단의 배경은 ▷극동건설의 경우 이전 건설사 신용평가에서 부실 징후가 있었고, ▷2011년부터 중견건설사의 법정관리 신청은 자금부족에 따라 지속적으로 발생했으며, ▷부실 징후가 높았던 중견건설사 대부분이 법정관리 등 구조조정이 이루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2009년 기준 시공능력평가순위 100위내 건설사 중 38개 건설사가 워크아웃 또는 법정관리를 신청하였다”며 “장기적으로 본다면 2009년부터 본격화된 건설사의 구조조정은 현재 마무리 국면에 진입해가고 있는 상황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형건설사는 주택관련손실을 2008년부터 지속적으로 반영하였고, 주택매출 비중도 건설사별로 10~30%로 이전보다 크게 축소했다”며 “주택 부문에 대한 우려는 현재 건설업종 주가에 대부분 반영되어 있어, 오히려 주택 관련 긍정적인 이슈에 주목해야 할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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