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타1’으로 치르는 마지막 공식전 눈길 … ‘삼성전자 천적’CJ, 생애 첫 우승 도전장
‘스타크래프트:브루드 워(이하 스타크래프트1)’로 치러지는 마지막 공식전이 오는 9월 2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D홀에서 펼쳐진다. 국내 e스포츠 대표 브랜드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시즌2’결승전이 바로 그것으로, 삼성전자 칸과 CJ엔투스가 우승컵을 놓고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특히 이번 결승전을 끝으로 더 이상 ‘스타크래프트1’의 공식전을 볼 수 없기 때문에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한 두 팀의 불꽃 튀는 접전이 예상된다.
무엇보다 지난 3년간 SK텔레콤 T1과 KT롤스터 간의 이통사 라이벌전으로 장식됐던 프로리그 결승 무대에서 이들이 아닌, 새로운 얼굴로 채워져 팬들에게 볼거리를 더할 전망이다. 여기에 정규시즌 1위인 삼성전자를 상대로, 플레이오프에서 강팀 SK텔레콤을 무너뜨리고 결승 티켓을 손에 쥔 CJ가 어떤 활약을 펼칠 지 기대된다.
참고로, CJ는 그간 삼성전자를 상대로 최근 6경기에서 승리를 따내 이번 결승전은 양 팀의 치열한 접전이 예고된다. 결승으로 오르는 마지막 관문인 플레이오프는 이번 프로리그에서 1,2차전으로 나눠 진행됐다. 이날 CJ와 결승티켓을 놓고 일전을 겨룬 팀은 전 시즌 우승팀인 SK텔레콤이었다. 이날 CJ는 1,2차전 모두 에이스 결정전까지 가는 명승부 끝에 2대 0으로 잡고 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에결에 강한 CJ 면모 보여줄까]CJ의 결승 진출은 무려 5년 만에 정상 도전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기업팀으로 창단한 이후 아직까지 프로리그에서 우승컵을 들어본 적이 없기 때문에 이번 우승이 무엇보다 절실한 상황이다. 그간 CJ의 경우 포스트시즌에 단골로 출전한 경험이있지만, 번번이 플레이오프 전에서 상대팀에게 앞길이 가로막혀 쓴 물을 삼켜야 했다.
이번 플레이오프전 역시 강팀인 SK텔레콤을 상대하면서 결승 진출 확률은 더욱 희박해졌다. 특히 CJ는 1차전에서 전반전을 패하고 후반전에서 동점 상황을 만든 뒤 에이스결정전을 통해 승기를 잡았다. 2차전 역시 똑같은 상황이 연출되면서 에이스결정전에서 빛을 발하는 끈질긴 승부욕을 보여줬다.
더욱이 플레이오프전에서 에이스 결정전에 모두 출전해 팀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했던 CJ 김준호는 이번 대회를 통해 진정한‘해결사’로 거듭났다. 가장 큰 산을 넘긴 CJ이기 때문에 결승전에서는 오히려 이 기세를 몰아 상대팀을 제압할 것으로 보인다. 그상대가 삼성전자라는 점도 CJ에게는 유리할 전망이다.
최근 6경기 상대전적에서 CJ가 모두 승리를 거둔 점이 이를 확실히 입증해주고 있다. 이 중 세 경기는 에이스 결정전이 펼쳐졌는데 CJ 김정우가 모두 나서 삼성전자를 상대로 3전 전승을 거뒀다. CJ 김동우 감독은 “다양한 트로피를 들어봤지만 아직까지 프로리그 우승컵을 만져보지 못했다”면서 “팀의 숙원이라 생각하고 이번 결승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 CJ엔투스 김준호는 최근 에이스결정전 세 경기에서 3승을 기록, 해결사로 자리매김했다
[신·구 선수들 고른 활약 ‘유리’]이보다 일찍 프로리그 결승 진출을 확정지은 삼성전자는 올라올 상대를 예의주시하며 비공개 훈련에 들어간 상태다. 정규시즌 1위답게 전력이 종족별로 균등하게 분배돼있어 에이스 결정전까지 가는 ‘사고’를 치지 않는다면 우승을 바라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의 가장 큰 강점은 ‘스타크래프트1’과 ‘스타크래프트2’로 전·후반을 나눠치르는 가운데 양 종목에 출전해도 무리가 없는 실력이다.
우선 ‘스타크래프트2’에이스인 신노열의 존재가 삼성전자의 든든한 필승 카드다. 이와 더불어 이번 시즌에 새롭게 얼굴을 비췄던 이영한은 각각 팀 내 다승 랭킹 5위 안에 들며 삼성전자의 포스트 시즌 진출을 도왔다. 이처럼 신예들의 고른 활약 속에 원-투 펀치로 활약중인 송병구와 허영무의 존재 역시 무시할 수 없다.
허영무의 경우 지난 8월 마지막으로 치러졌던 스타크래프트1 개인전인 ‘티빙 스타리그 결승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팀 내 영웅으로 떠올랐다. 더 이상 ‘스타크래프트1’으로 우승하는 선수를 볼 수 없기 때문에 마지막 왕좌에 올라선 허영무를 더욱 높이 평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전자 김가을 감독은 “정규시즌 후반부에서 부진했던 까닭에 결승에 직행한 사실만으로도 행운과 같다”면서 “ ‘스타1’으로 치러지는 마지막 결승이니만큼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고 전했다.
[스타1 영웅들 기념행사 개최]이날 결승전은 협회 주관으로 ‘스타크래프트1’대회를 마감하며 그동안 활약했던 전설적인 스타를 기념하는 행사를 갖는다. 이른바 ‘e-Sports Hall of Fame(e스포츠 홀오브페임)’의 주인공 20명을 선정해 결승 현장에 초청하고 감사패를 수여한다.
사전 심사를 통해 선정된 영광의 주인공들은 임요환, 홍진호, 이윤열, 강민, 최연성, 박성준, 박정석, 이제동, 이영호, 김택용, 송병구, 서지훈, 오영종, 허영무, 정명훈, 조용호, 박태민, 기욤패트리, 박용욱, 김동수 등 총 20인이다. 이 중에서 아직까지 ‘스타크래프트1’으로 활동하고 있는 현역 선수들은 8게임단 이제동, KT 이영호, SK텔레콤 김택용, 정명훈과 삼성전자의 송병구, 허영무 등 6인이 선정됐다.
단, 2차 온라인 투표에서 투표율 60%를 넘기지는 못했지만, 최종 심사위원단 회의에서 스타크래프트 리그의 발전과 e스포츠 진흥에 기여한 공헌도를 고려해 기욤패트리, 박용욱, 김동수를 최종 명단에 포함시켰다. 이날 결승전에서는 이들의 감사패 수여를 비롯해 핸드 프린팅 행사를 가져 팬들의 축하를 받는 자리로 꾸며질 예정이다.
▲ 사진 왼쪽부터 허영무·이영한·송병구·신노열. 삼성전자 칸은 고른 전력으로 프로리그 결 승에 직행한 강팀이다
윤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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