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루슬란 감독이 한국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박루슬란 감독은 9월 25일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영화 ‘하나안’ 언론배급시사회에 참석해 “한국이라는 나라는 88년도 올림픽 때 처음 알게 됐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그 때 나도 역사적인 고향이 있다는 걸 알게 됐다”면서 “하지만 한국이 내 하나안(약속의 땅)이라고 단정 짓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덧붙여 그는 “한국 사람들이 고려인들을 바라보는 시선, 그리고 여러 가지 문제와 마주했다”면서 “한국에 산 지 오래됐지만 아직까지 약속의 땅이라든지 고향이라든지 하는 생각은 안든다”고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박루슬란 감독은 구소련 시절 우즈베키스탄으로 강제이주 당한 고려인 4세다. 다수의 단편영화를 연출했으며, 2008년에는 ‘고려인 강제이주 70주년 콘서트’의 총감독을 맡았고, EBS 세계테마기행 우즈베키스탄 편에 출연해 우즈베키스탄을 한국에 알렸다. ‘하나안’은 그의 장편 데뷔작이다.

‘하나안’은 제64회 로카르노국제영화제 신인경쟁부문에서 첫 선을 보인 후 부산국제영화제 등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 초청되어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이 영화는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를 배경으로 범죄와 마약을 둘러싼 네 친구의 우정과 엇갈린 운명을 담았다. 오는 10월 11일 개봉한다.

양지원 이슈팀기자/jwon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