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 17일 오전 남해안에 상륙한 태풍 ‘산바’가 대구·경북 일대를 비롯해 약 8시간 동안 내륙 지방을 관통해 북상하면서 남부 지역과 강원 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강풍과 폭우 피해가 속출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제16호 태풍 ‘산바’로 인해 18일 오전 6시 현재 2명이 숨지고 2명이 다치는 등 총 4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또, 주택 220여 동이 침수됐고 430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정전으로 52만7000여 가구가 불편을 겪은 가운데 5000여 가구는 아직도 복구가 안 된 상태라고 전했다.
이밖에 산바로 인해 88고속도로 등 43개 구간의 차량 통행이 여전히 제한되고 있다.
인명ㆍ재산 피해 집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25분께 경북 성주군 성주읍 성산리에서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주택을 덮쳐 집 안에 있던 이모(53·여)씨가 매몰됐다가 1시간여 만에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경북 경주에서도 산사태로 주택이 파묻혀 1명이 숨졌다.
경남 통영에서도 강풍 낙하물로 1명이 부상했다.
경북ㆍ경남에서는 주택 6동, 전남에서는 주택 1동이 파손됐고, 전남ㆍ제주까지 포함해 주택과 상가 575동이 침수돼 230가구 438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전남과 경북에서 농경지 5316ha가 침수피해를 봤고 비닐하우스 558동이 무너졌다.
경북과 경남, 강원도 등 122곳에서 도로 사면이 유실됐으며, 45곳에서는 산사태가 났다. 또 문화재 1곳이 부서졌고 철탑 4개가 쓰러졌다.
비바람이 거세 제주와 광주ㆍ전남, 경남, 강원, 부산, 전북에서 52만7146가구의 전기 공급이 끊겼으나 대부분 복구됐고, 5346가구는 아직 복구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중대본은 태풍 피해가 우려돼 동해, 포항, 완도, 목포, 태안 등지로 연결되는 96개 항로의 여객선 172척을 통제했다. 항공기도 제주 등 국내선 266편과 인천ㆍ김해발 국제선 89편이 결항했다.
국립공원은 지리산 등 전체 20개 공원의 입산이 금지됐으며 광주에서 대구 방향 88고속도로와 부산 거가대교 등 도로와 다리, 터널 120곳도 통제되고 있다. 동해남부선, 경부선 등은 선로 침수피해로 운행을 멈췄다.
임진강은 최전방 남방한계선 내 필승교(횡산수위국) 수위가 3m 아래로 떨어져 경보가 해제됐다. 형산강은 포항지점 수위가 2.25m 아래로 떨어지면서 홍수주의보가 해제됐다. 낙동강 현풍 지점은 수위가 10.93m에 달해 홍수주의보가 발령됐다.
또 이번 태풍으로 강풍과 폭우가 전국을 덮쳐 제주도와 남해안 일대, 영남과 강원도에 차량 2000여대가 침수되거나 파손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