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개혁연구소, 20대 기업집단 승계보고서 분석
김승연 한화 회장, 부친 사망으로 29세에 회장 돼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재벌 가족 구성원이 입사 후 임원이 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평균 6.57년, 등기이사와 개별 기업 사장까지는 각각 평균 8.57년, 14.78년, 그룹 회장이 되는 데에는 평균 26.48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임원 승진 소요기간은 일반 대졸 신입 사원의 21.2년(지난해 한국경영자총협회 조사)보다 무려 15년 정도 빠른 것이다.
경제개혁연구소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 상반기까지 20대 기업집단의 승계보고서를 분석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경영권 승계 종합보고서인 ‘재벌승계는 어떻게 이루어지나’를 13일 발표했다. 경영권 승계분석 대상은 이들 기업집단의 총수(동일인)와 가족 107명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재벌 가족들의 경우 ▷입사 평균 27.89세 ▷임원 승진 33.97세 ▷등기이사 선임 36.34세 ▷사장 선임 42.18세 ▷그룹 회장 선임 54.24세에 이뤄졌다.
승진 소요기간은 현재 총수 세대들이 2세들보다 더 짧았다. 총수 세대의 경우 임원까지 평균 5.9년, 사장까지 13.8년 걸린 반면 2세들은 각각 7.4년, 16.3년이 소요됐다. 그러나 승진연령의 경우 2세들이 더 젋었다. 총수 세대가 평균 28.6세에 입사, 각각 34.7세, 41.9세에 임원과 사장이 된 데 비해 2세들은 입사 및 임원, 사장 선임 연령이 각각 27.2세, 33.2세, 42.6세였다.
창업주인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 1959년 금강스레트공업 사장이 된 정상영 KCC그룹 명예회장은 입사와 동시에 사장, 남편 사망 뒤 1년만에 경영권을 승계한 최은영 한진해운 회장은 부회장이 됐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각각 남편과 부친의 사망으로 입사 1년, 4년만에 그룹 회장이 됐다.
최연소 기록을 보면 임원 선임은 정상영 회장이 23세로 제일 빨랐고, 다음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24세)이었다. 사장 선임의 경우도 정상영 회장이 제일 빨랐고(23세), 김준기 회장(25세) 순이었다. 회장 선임의 경우 김승연 회장이 29세로 제일 빨리 회장이 됐고, 김준기 회장이 39세로 뒤를 이었다.
2세들의 경우 임원 승진은 정유경 신세계그룹 부사장(24세), 사장 선임은 조원태 대한항공 전무(31세)가 제일 빨랐다. 조 전무는 입사 4년만인 2007년 유니컨버스 사장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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