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2차 피해를 막자
흉악한 성폭행범죄에 여성들이 유린당하고 있다. 치안부재에 대한 원성과 비난 여론에 정부와 정치권이 앞다퉈 대책을 쏟아내고 있다. 약물을 주사해 상습 성폭력범의 성적 욕구를 조절하자는 ‘화학적 거세’ 방안에 이어 ‘물리적 거세’를 통한 성기능 봉쇄 방안이 거론된다. 일각에서는 이참에 유명무실한 사형제도를 정상화시켜야 한다는 지적과 함께 상습 성폭력범의 형 집행을 촉구하는 목소리까지 나온다.
하지만 안타까운 것은 성폭행 피해자들에 대한 배려와 관심의 부족이다. 피해자들은 예기치 못한 폭행으로 인한 1차 피해에 이어 사회의 무관심과 왜곡된 시선 속에 2, 3차 정신적 피해를 입으며 살아가고 있다. 인면수심의 성폭행범죄는 이제 먼 나라 얘기가 아니다. 동네에서 안방으로 이어진다. 때문에 피해자는 이제 남이 아니다. 당신의 아내요, 딸이고, 누이일 수 있다. 이제 그들을 따뜻한 가슴으로 안아야 할 때가 온 것이다.
헤럴드경제는 5회에 걸쳐 성폭행 피해자들이 겪는 2, 3차 피해 현실과 앞으로의 과제 등을 엮어 기획기사로 연재한다.
<허연회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