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대학의 2013학년도 수시지원 원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평균 경쟁률이 대폭 하락했다. 올해 수시모집부터 적용된 수시 지원 횟수 6회 제한으로 이른바 ‘묻지마 지원’이 줄어든 것이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 허수 지원이 줄어든 만큼 실질경쟁률은 예년과 비슷하거나 되레 높아졌다는 것이 입시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고려대, 연세대 등 서울 지역 주요 13개 대학의 2013학년도 수시지원 원서접수 마감 결과 평균 경쟁률은 21.37대 1로 작년 31.30대 1보다 대폭 줄었다.

각 대학 경쟁률(괄호 안은 전년도)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건국대 17.65 (32.88) ▷고려대 24.9 (31.47) ▷서강대 29.32(41.32) ▷연세대 18.53(27.98) ▷이화여대 11.18 (21.3) ▷중앙대 20.62(36.26) ▷한양대 32.56(45.88) 등으로 대부분 지난 해에 비해 평균 20~30% 씩 하락했다.

평균 경쟁률 하락은 수시 지원 횟수를 올해부터 6회로 제한한 것에 따라 ‘묻지마 지원’이 줄어든 결과로 분석된다. 또 올해부터 수시 충원 합격자는 무조건 정시 및 추가보집에 지원할 수 없게 한 점도 경쟁률 하락의 원인 중 하나다.

오종운 이투스청솔 교육평가연구소 평가이사는 “수시 6회 지원 제한에 따라 거품 지원이 감소하며 총 지원자 수가 줄어들었지만 20대 1의 경쟁률도 절대 낮다고 볼 수 없다. 실질경쟁률은 여전히 높다고 보여진다”고 분석했다.

허수 지원이 줄면서 실질 경쟁률을 비슷하거나 되레 더 높아졌다는 게 입시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따라서 수시모집 합격선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임성호 하늘교육 대표이사는 “결과적으로는 수시 지원 제한 효과가 나타났지만 근본적으로 수시 경쟁률 자체는 여전히 비정상적으로 높다”며 “수시에 올인하는 것은 위험하다. 수능 이후 논술 시험을 실시하는 학교의 경우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이 우선시돼야하므로 수능 대비도 철저히 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도 “올해 수시모집에서는 합격점수 하락은 크게 기대하지 말아야 한다. 논술 등 수시에만 너무 집중하면 수능을 망칠 수 있으므로 수능준비도 소홀히 하면 안 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