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기능 글로브박스…파노라마 선루프…보스 음향시스템…

신형 싼타페 220V 인버터 설치 뉴카렌스 트렁크속 피크닉 공간 아웃도어 마케팅 브랜드 출범 등 국산차 캠핑족 잡기 경쟁 가열

폭발적 인기에 어느덧 120만명에 육박한 국내 캠핑인구. 불황에 다른 분야는 소비를 줄이고 있지만, 올해 들어(7월까지) 캠핑용품 수입은 작년 보다 무려 27.8%(관세청 조사) 늘었을 정도로 캠핑은 경기를 타지 않는다.

자동차 시장도 마찬가지. 온가족이 모두 타고도 각종 캠핑 장비를 거뜬히 실을 수 있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인기가 최근 높아지고 있다. 차량에 캠핑을 위한 각종 편의장치를 앞다퉈 장착하고 있으며, 마케팅 역시 캠핑족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방향으로 전개하고 있다. 불황에도 지갑을 닫지 않는다는 캠핑족을 겨냥한 국산차의 마케팅 열전이 거세다.

▶220V 콘센트, 조개형 트렁크…캠핑 기능으로 무장=지난 5월 출시된 신형 싼타페에는 차량용 직류전압을 220V의 가정용 교류전압으로 변환시켜 주는 220V 인버터가 설치돼 있다. 여행을 가서도 휴대폰, 디지털카메라, 노트북 등을 쉽게 충전할 수 있다. 또한 음료수 등을 시원하게 유지하는 데 효과적인 글로브 박스(운전석 옆 동승석 수납공간) 쿨링 기능을 갖췄다.

기아차 뉴카렌스는 트렁크 용량이 930ℓ에 달하고, 트렁크를 열고 텐트와 연결한 후 시트를 수평으로 펴면 피크닉 공간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물론 차량이 더 큰 9인승 뉴카니발이나 11인승 그랜드카니발도 넓은 내부 공간이 경쟁력이다. 르노삼성의 QM5는 국내 최초 클램셸 테일게이트(위아래로 열리는 2단 게이트, 조개형 트렁크)를 도입, 캠핑족에게 인기가 많다. 짐을 싣기가 편하고, 200㎏까지 견딜 수 있어 성인 2명이 걸터 앉아도 안전하다. 이 밖에도 냉장 기능이 있는 글로브박스, 파노라마 선루프, 보스 음향시스템 등이 장점이며 차량과 텐트를 직접 연결해 에어컨이나 히터 바람을 텐트로 보내는 것도 가능하다.

쌍용차는 세 번째 픽업트럭인 코란도스포츠를 올해 1월 출시하면서 국내 최초로 LUV(Leisure Utility Vehicle)를 자처하고 나섰다. 특유의 뒷부분 오픈형 적재함은 부피가 큰 짐도 거뜬히 실을 수 있어 대표적 레저용 차량으로 구분된다. 한국지엠 쉐보레는 캡티바와 올란도에 이지-테크(EZ-Tech) 기능을 적용, 여성이나 아이도 원터치로 손쉽게 의자를 접어 공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아웃도어 브랜드 출범, 아웃도어 마케팅도 활발=아웃도어를 즐기는 고객이 증가하자 쌍용차는 아예 아웃도어 마케팅 브랜드 ‘Ssangyong Adventure: exciting RPM’을 론칭했다. 모험(Adventure)과 RPM(분당 엔진 회전 수: Revolution per Minute) 타이틀에 맞춰 스노드라이빙스쿨, 서머 오프로드 드라이빙스쿨 등 참여형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으며, SUV의 장점과 사륜구동 기술의 우수성을 알려 나가고 있다.

현대ㆍ기아차는 캠핑용품업체 등과의 활발한 제휴를 통한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최근 캠핑용품업체 코베아 및 네이버 지식쇼핑과 함께 출고 고객 중 총 200가족(800명)을 여수 돌산도 캠핑장에 초청, 텐트와 테이블ㆍ코펠ㆍ버너 등 캠핑용품을 무상으로 대여하는 등 1박2일간의 오토캠핑을 지원했다. 지난 8월 충북 단양 및 강원도 영월 일대에서도 총 100가족(4인 1가족 기준 약 400명)을 초청해 2박3일의 일정으로 캠핑 기회를 제공했다.

기아차는 최근 기아차 보유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파이팅 샐러리맨!’ 캠핑 이벤트의 신청접수를 받고 있다. 총 100팀(팀 인원 4~8명)을 선정해 다음달 6일과 7일 충북 제천 월악오토캠핑장과 13~14일 강원 영월 ‘황토와 통나무 오토캠핑장’에서 직장 동료가 모여 함께 캠핑을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국내 자동차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사계절 캠핑족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에 맞춰 자동차업계도 SUV 등의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며 “캠핑 활용도가 차량 구매의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김대연 기자/sonamu@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