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진용 기자]“동쪽 울타리 아래 국화를 따다가 그윽이 남산을 보노라.” (採菊東籬下ㆍ채국동리하/悠然見南山ㆍ유연견남산)
폭염이 한풀 꺾이면서 가을의 문턱이 성큼 다가온 느낌이다. 뜨거웠던 올 여름 열기를 가라 앉히기 위해 조선시대 화가, 정선이 도연명의 시 ‘음주(飮酒)’의 시구에 취해 그린 2개의 부채 그림 속으로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
서울 마포구(구청장 박홍섭)는 정선, 안견, 김홍도, 김정희 등 조선시대 옛 그림 속 문학작품을 알기 쉽게 풀어줘 그림과 글에 대한 이해를 도와주는 미술사 강좌 ‘옛 시와 함께 보는 우리그림 이야기’를 내달 11일부터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강좌는 ‘그림, 문학에 취하다’, ‘조선시대 산수화’등의 저자 고연희 씨가 강의를 맡는다. 국문학과 미술사학을 전공한 고연희 씨는 조선시대 회화작품을 조선시대 문학, 사상과 연관 지어 이해를 심화하고 이를 다시 오늘날의 관점과 언어로 풀어내는 작업을 해왔다.
총 6회로 구성된 강좌는 ▷떠오르는 시정- 최북의 ‘공산무인도’ ▷삶의 위로하는 문인- 정선의 ‘동리채국’ ▷꿈속의 공간- 안견의 ‘몽유도원도’ ▷소리의 형상- 김홍도의 ‘추성부도’ ▷문인의 심회- 김정희의 ‘세한도’ ▷욕망과 인정 - 민화 ‘구운몽도’로 채워진다.
강의는 9월 11일부터 10월 23일까지 매주 화 오전 10시~ 12시까지 마포평생학습센터(우리마포복지관 2층)에서 진행되며, 수강료는 총6회에 1만5000원이다.
구 관계자는 “옛 그림 감상의 걸림돌로 작용한 한시문을 풀이하여 옛 그림에 숨은 뜻을 밝혀주고 옛 그림에 담긴 고전 문학작품들을 알기 쉽게 풀어 줌으로써 그림이 그려진 당시의 정서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강좌는 마포구민이면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다. 수강인원은 80명으로 선착순 모집하며 강의신청은 9월 7일까지다. 문의 (02)3153-89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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