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강주남ㆍ최재원 기자] 유로존 재정위기 장기화 우려와 발목이 잡힌 ‘G2’(미국ㆍ중국)의 경기부양 기대감으로 코스피의 기간조정이 지속되면서 코스닥시장의 상대적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중반 코스닥 지수 상승을 이끌었던 바이오(Bio), 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 게임(Game) 등 3개 업종이 이번에도 시장을 주도하면서 ‘제2의 전성시대’를 열고 있다는 평가다.

다만 코스닥 일부 종목의 경우 이상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어, 개미 투자자들의 신중한 투자 접근이 요구된다.

▶큰손, 바이오ㆍ엔터ㆍ게임 집중= 최근 코스닥시장의 강세를 주도하는 것은 단연 외국인과 기관 등 ‘큰손’이다.

24일 헤럴드경제가 외국인과 기관이 코스닥시장에서 본격적인 순매수세로 돌아선 지난 16일 이후 23일까지 순매수 상위 종목을 분석한 결과, 바이오ㆍ엔터테인먼트ㆍ게임 등 3개 업종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외국인의 순매수 상위 10위권에는 셀트리온, 메디톡스, 게임빌, 컴투스, 와이지엔터, 위메이드 등 6개 바이오ㆍ엔터ㆍ게임주가 포함했다.

기관의 순매수 상위 10위권 역시 파라다이스, 에스엠, CJ E&M, 바이로메드, 셀트리온, 젬백스, 마크로젠 등 7개 종목이 바이오ㆍ엔터ㆍ게임 관련주였다.

이 기간 기관의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수익률은 13.7%, 외국인 순매수 상위종목의 평균수익률은 10.9%로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 상승률 3.9%를 크게 앞섰다.

지난해 6월 중순 이후부터 7월말까지 코스닥 지수가 바이오ㆍ엔터ㆍ게임주 주도로 한달 반만에 20% 가까이 상승했던 양상이 재현되는 모습이다.

▶일부 종목 ‘묻지마 급등’ 우려= 다만 일부 종목의 경우 실적이 검증되지 않은 재료에 주가가 과민 반응하는 사례가 속출하면서 이상과열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중소 시스템통합(SI) 업체인 한국컴퓨터는 지난 10거래일동안 67.92% 폭등했다. 최근 200억원짜리 계약 공시와 하반기 실적개선 기대감 때문이란 분석도 있었지만, 그보다는 대기업 계열 SI 업체들에 대한 규제 등 경제민주화 이슈에 편승한 수급이 주가를 끌어올렸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경제민주화가 증시에서 테마로 형성된 것이다.

아세아텍과 코콤, 한네트, 지엠피, 하이쎌, 삼진, 크루셜텍, 정원엔시스, 대성파인텍 등도 지난 10거래일동안 주가가 40% 올랐다. 써니트는 지난 8일 저점인 442원에 비해 전일 730원으로 58.35% 급등했다.

한네트의 경우 지난달말 최대주주 지분 매각설을 부인한 후 지난 14일 주주총회 소집공고를 낸 것 외에는 별다른 재료도 없이 47% 이상 주가가 급등하기도 했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급등과 주요 분기점 진입에 따른 코스닥시장의 단기적인 탄력둔화 가능성은 감안해야 할 것”이라며 “업종 및 종목별 차별화가 심화될 개연성이 있어 외국인과 기관의 매매패턴을 고려한 종목 압축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