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윤희 기자〕민주통합당의 대선후보 선출이 지역순회경선 초반 4연전이 승패를 가를 전망이다. 오는 25일 제주도를 시작으로 울산(26일), 강원(28일), 충북(30일) 등 4연전에서 격차를 얼마나 좁히며 선전하는냐에 따라 이번 경선의 판세가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지난 2007년 대통합민주신당 대선후보 경선에서와 같이 초반 4곳에서 얼마나 선전하느냐에 따라 결선까지 가느냐 마느냐가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며 “1위 후보가 40% 이상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지 않는 이상 재미있는 경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07년 대통합민주신당 대선후보 경선에서도 정동영 후보가 이틀간 열린 초반 4곳(제주ㆍ울산ㆍ강원ㆍ충북) 경선 중 강원을 제외한 3곳에서 승리하며 대세론을 키웠다. 당초 정 후보와 1위를 다툴 것으로 예상됐던 손학규 후보는 제주에서 승기를 놓친 뒤 충북에서 정 후보 득표율(52.7%)에 크게 못치는 24.3%를 기록, 결국 전체 경선에서도 쓴 잔을 들이켰다.
이번 경선에서도 이들 4곳의 선거인단은 제주 3만6028명, 울산 1만4505명, 강원 1만102명, 충북 3만1323명으로 총 9만1958명에 이른다. 특히 예상보다 두배 가까운 선거인단이 참여하는 제주는 초반 4연전의 최대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혼전양상이라는 분석도 많다.
문재인 캠프 측은 “제주와 울산 합산 결과 1등을 자신한다”면서 “강원은 손학규 후보에 유리하지만 충북에서 다시 1위로 올라설 것”이라고 말했다.
문 캠프측은 제주에서만 1만8000여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해 제주에서부터 2위의 바람을 차단한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손학규ㆍ김두관ㆍ정세균 후보 등은 “승산이 있는 싸움”으로 보고 있다. 특히 최근 무서운 바람을 타고 있는 손 후보측은 초반 4연전에서 문 후보를 따라잡아 결선까지 간다는 계산을 세워놓고 있다.
손 후보 캠프 측 관계자는 “꼼꼼이 따져본 결과 제주에서만 1만5000여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해 문재인 후보와 백중세에 있다”며 “선거인단이 얼마나 투표에 참여하는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강원의 경우에도 전체 선거인단의 절반가량을 확보했으며, 충북 지역에서도 승기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설명했다.
김두관 후보측도 “제주와 울산에서 1위에 오를 것”이라며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각 캠프는 순회경선 합동연설회 및 TV토론 준비에 분주한 한편, 4곳 중 두번째로 선거인단 수가 많은 충북 지역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충청은 앞선 경선 지역에서 불어온 바람의 영향을 크게 받는 곳이자, 향후 경선의 대세를 가름할 수 있는 캐스팅보트 지역이다.
문재인 후보 측 노영민(청주흥덕을) 의원과 김두관 후보 측 정범구(음성 출신) 전 의원은 22일 충북도청에서 각각 기자회견을 열고 지지를 호소했다. 손학규 후보도 지난 19일 대전에서 북콘서트를 열고 “캐스팅보트를 쥔 이곳(충청)에서 어떤 후보를 결정하느냐가 미래를 결정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주말 충북을 찾은 정 후보는 조만간 캠프 차원에서 세몰이를 위한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