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터카 시장선 ‘귀하신 몸’ 판매 시장선 ‘찬밥 신세’
대중교통보다 이용부담 적어 큰 인기 승용차보다 승합차 이용고객 매년 급증 주말·연휴용 예약 대부분 조기마감
불황 장기화 영향 영업용 판매모델 전년 동기보다 3.4% 줄어 대조적
휴가 철과 나들이 철을 맞이해 승합차의 대명사, 스타렉스의 인기가 대단하다. 이미 렌터카시장에선 주말용 스타렉스의 예약이 대부분 마감된 상태. 불황의 여파로 ‘실속형 나들이족’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버스전용차로를 이용할 수 있고 대중교통보다 가격이 저렴하다는 점 때문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렌터카와 달리 영업용이 주를 이루는 스타렉스 차량 판매는 주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역시 불황의 여파로 영업용 차량 수요가 줄어든 데 따른 결과다. 영업용 판매는 줄고 나들이용 렌터카는 급증하는, 불황 속 스타렉스의 두 얼굴이다.
22일 렌터카업체 및 현대자동차 등에 따르면 여름휴가철과 가을 나들이 철을 맞이해 주말용 스타렉스는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kt금호렌터카 관계자는 “평일에는 좀 여유가 있지만 주말이나 연휴용 스타렉스는 일찌감치 대부분 예약이 끝난 상태”라고 전했다. 승용차에 비해 승합차 보유 대수는 적지만, 예약률로는 오히려 승용차를 웃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특히 평일용보다 주말용의 예약이 월등히 높다. kt금호렌터카의 2010~2012년 기준 승합차의 평일 평균 가동률은 25.7%로 나타났고, 주말용은 이보다 1.8배 높은 46.5%를 기록했다. kt금호렌터카 측은 “내부 평가기준에 따라 가동률이 30% 미만일 때는 저조, 45~50%는 완전 가동으로 보면 된다”며 “평일에는 다소 저조하지만, 주말에는 사실상 남는 차량 없이 가동되는 셈”이라고 전했다.
매년 승합차 이용 고객이 늘고 있다는 점도 흥미롭다. AJ렌터카에 따르면 지난 7월 승합차 이용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18%, 2010년 동기 대비로는 52%나 급증했다.
업계는 불황의 여파로 여러 가족이 함께 여행을 떠나는 경우가 늘고 있고, 대중교통보다 스타렉스 렌터카 이용이 더 저렴하다는 걸 인기 비결로 꼽는다. 업계에 따르면 8인 기준으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스타렉스를 이용할 때 필요한 비용은 차량 대여비(30만~40만원), 주유비(6만2000원), 고속도로 이용료(3만7600원) 등 총 50만원 내외가 필요하다. 같은 구간을 KTX로 이용하면 약 68만원, 우등버스를 이용하면 52만원가량 나온다. 여행지에서 이동하는 교통비용까지 고려한다면 스타렉스가 대중교통보다 저렴한 꼴이다.
렌터카시장의 높은 인기와 달리 현대자동차의 스타렉스 판매는 최근 주춤하는 모양새다. 렌터카의 주목적이 나들이용이라면, 판매의 대부분은 영업용이기 때문이다. 현대차에 따르면 올해 1~7월 스타렉스 누적 판매량은 2만9535대로,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했다. 불황의 여파로 영업용 차량 판매가 주춤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AJ렌터카 관계자는 “불황 탓에 스타렉스 판매는 줄지만, 저렴하면서도 편리한 여행을 위해 스타렉스를 빌리려는 실속 여행객은 늘었다”며 “고객 수요를 맞추고자 매년 승합차 보유 대수를 20% 이상 늘리고 있다”고 밝혔다.
<김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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