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ㆍ제주=김윤희 기자〕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경선 후보가 25일 첫 지역순회경선지인 제주에서 59.8%의 압도적인 지지율로 1위를 차지했다. 2위인 손학규 후보(20.27%)를 큰 격차로 따돌렸다.

제주는 비록 인구는 적지만 첫 경선지의 특성상 민심의 흐름과 조직력을 가늠하는 바로미터로 꼽혀왔다. 이번 제주 경선 승리로 문 후보는 앞으로 남은 12곳의 순회경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임채정 당 선거관리위원장은 이날 오후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총 선거인단 3만6329명 중 2만102명(55.33%)이 투표한 가운데 문재인 후보가 1만2023표로 59.81%의 득표율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손 후보는 4170표(20.74%)로 2위를 기록했고, 김두관 후보는 2944표(14.65%)로 3위에 올랐다. 정세균 후보는 965표(4.8%)를 얻어 4위에 그쳤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국회의원), 혁신과 통합 (상임대표)/“문재인ㆍ김두관은 괴로워”... 경쟁자들, 연일 집중 포화에 ‘곤혹’
문재인, 민주통합당 (국회의원), 혁신과 통합 (상임대표)/“문재인ㆍ김두관은 괴로워”... 경쟁자들, 연일 집중 포화에 ‘곤혹’

문 후보는 앞선 합동연설회에서 대통령출마시 인용한 불비불명의 고사를 다시 한번 소개하며 “저는 하늘 끝까지 날고 천지를 뒤흔들기 위해 출마했다. 세상을 바꾸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경선은 넷 가운데 하나를 고르는 게 아니라 넷의 힘을 하나로 모아서 열이 되고 백이 되게 해야한다. 자랑스런 민주당 정부를 탄생시킬 수 있는 강력한 통합의 장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손 후보 측 김유정 대변인은 투표 결과를 확인한 뒤 “아쉬움이 있지만 선전했고, 성원에 감사드린다. 지금부터 시작이다. 남은 기간 동안 최선을 다해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전했다.

김두관 후보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겠다. 시작은 불과하다. 수많은 패배를 경험해 봤지만 결국은 승리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26일 울산, 28일 강원, 30일 충북, 9월1일 전북, 2일 인천, 4일 경남, 6일 광주 전남, 8일 부산, 9일 세종 대전 충북, 12일 대구 경북, 15일 경기, 16일 서울을 돌며 순회경선을 치른다.

순회경선에서 1위 후보가 전체 표의 50% 이상을 득표하면 1위와 2위 후보가 23일 결선투표를 치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