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생명, ING생명 동남아법인 인수’ 상황 어려워…포기

비상경영체제 돌입…김승연 회장 장남도 아침회의 배석

“불가피한 경영판단 따른것, 배임죄 성립안돼…이미 항소”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김승연 회장의 법정 구속으로 ‘총수 공백’이라는 큰 위기를 맞은 맞은 한화그룹이 최근 경영기획실을 중심으로 비상경영체제를 운영하고 있다.

한화 경영기획실의 장일형 사장(홍보팀장)은 20일 서울 장교동 한화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최금암 경영기획실장이 팀장급 회의와 계열사 임원 회의를 주재하면서 ‘2인자’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장 사장에 따르면 한화는 최 실장을 중심으로 통상 오전 8시부터 시작되던 본부 팀장 회의는 한 시간 앞당겼고 계열사 사장단 회의도 빠짐없이 챙기고 있다. 장 사장은 “각 계열사가 동요하지 않고 본래의 일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비상경영체제로 심도 있게 경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라원 기획실장의 역할에 대해서는 “아직 그룹 일을 주도적으로 할 위치는 아니다”면서 “회의에 간간이 배석해 그룹이 돌아가는 상황을 파악하고 항소심 진행도 신경을 쓰고 있다”고 전했다.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 일본 마루베니사에 6000억 규모의 태양광 모듈 공급, 독일 태양광업체인 큐셀 인수 등 각종 ‘글로벌 사업’은 정상적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장 사장은 확인했다. 그러나 장 사장은 “이번 판결 때문인지는 모르겠으나 ING생명 동남아법인 인수는 추가로 진행을 하지 못하게 됐다”고 말해 사실상 인수 포기 방침을 시사했다.

지난 16일 법정구속된 김 회장의 근황과 관련, 장 사장은 “아직 가족이나 임원 등 아무도 면회를 안했다”면서 “매일 접견하는 변호사를 통해 임직원을 고생시킨데 대해 미안해하고 사업의 누수를 걱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간담회에 앞서 한화는 그룹 홈페이지에 올린 발표문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기업 본연의 역할에 더욱 매진해 국가 경제에 기여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날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한화는 발표문에서 “그룹 회장과 일부 임원이 법정 구속되는 상황이 발생한 데 대해 많은 안타까움과 유감을 표한다”며 “1심 재판부의 판결을 존중하며 일부 법리적 쟁점 사항에 대해서는 항소를 통해 법원의 판단을 구하고자 한다”며 항소 이유를 설명했다.

또 “1심 선고에서 횡령 부분에 대해서는 모두 무죄가 선고됐다”며 “유죄로인정된 배임죄 부분도 경영활동에 대한 사법부의 1차판단(일뿐)”이라고 주장했다.,

한화는 “대부분이 부실 계열사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이뤄진 불가피한 경영 판단”이었다며 “회장과 임직원들이 개인적으로 취한 이득은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이어 “2000년대 초반부터 전문 경영인을 중심으로 한 계열사별 자율 경영체제를 구축해왔고 효과적으로 운영되고 있어 향후 경영 활동에 차질이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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