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 일대 200명이상 수용 규모 · 월15만원 안팎에 제공…25개구 공공기숙사도 추진

서울시가 해마다 입학시즌만 되면 되풀이 되는 지방 출신 대학생들의 거주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팔걷고 나섰다.

서울시는 정읍시, 태안군, 순천시와 협력해 200명 이상의 지방 출신 유학생들이 이용할 수 있는 ‘지방학사’를 처음으로 건립한다고 21일 밝혔다. 또 서울 25개 자치구에는 ‘자치구 협력형 공공기숙사’ 건립을 추진한다.

서울시는 지방 출신 대학생의 주거안정을 위해 다음 달 3개 시ㆍ군과 지방학사 건립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이번 지방학사 건립은 시와 다른 지방자치단체가 협력해 추진하는 첫 대학생 주거복지 사업이다.

시는 학사 건립부지를 제공하고 운영을 맡게 되며 3개 지자체는 건축비와 운영비를 부담하는 대신 30년 이상 사용할 수 있는 권리를 갖게 된다.

강서구 내발산동 740번지에 들어설 지방학사는 210명이 입실할 수 있는 105실 규모로, 내년 하반기 완공된다. 지자체별 수용인원은 태안군 80명, 순천시 70명,정읍시 60명이다.

기숙사 비용은 대학 기숙사나 민간 하숙비용의 3분의 1에서 4분의 1 정도로 월15만원 안팎이 될 전망이다.

시는 25개 자치구에 ‘공공기숙사’도 건립을 위해 우선 노원구에 80명이 묵을 수 있는 40호실 기숙사를 시범 건축한다. 노원구는 기숙사 건립 부지를 지원하며 건립비는 시가 지원한다. 시는 노원구와 토지 교환 협의가 완료되는 대로 설계에 착수하고 내년까지 준공할 계획이다.

시는 노원구를 시작으로 25개 자치구마다 한 곳의 공공기숙사가 지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유치활동도 벌이고 있다. 앞서 시는 광진구 소재 유수지 상부에 700실(1400명) 규모의 공공기숙사를 건립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공공기숙사 확충 로드맵을 밝힌 바 있다. 시는 내년 상반기에 사업계획 승인 절차를 거쳐 하반기에 착공하고 2015년 말께 완공할 계획이다.

또 2014년 말 울산으로 이전할 예정인 마포구 공덕동의 한국산업인력공단 부지 일부를 활용해 500실(1000명) 규모의 공공기숙사를 건립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시는 대학이 자체 기숙사를 건립할 때 도시관리계획 및 건축기준 등 각종 규제 완화를 통해 2014년까지 1만2000명의 대학생이 이용할 수 있는 기숙사를 건립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 밖에 시는 기숙사 주차장 설치기준을 현행 200㎡당 1대에서 400㎡당 1대로 완화해 설치할 수 있도록 주차장 조례 개정을 추진한다.

문승국 행정2부시장은 “향후 대학기숙사 입주자들의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해 자전거 주차장 설치를 의무화하도록 할 계획”이라면서 “중앙정부와 적극 협력해 현재 21% 수준에 불과한 지방 출신 학생들의 기숙사 수용률을 30%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진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