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국내 최대 포털사이트인 네이버가 난데없이 ‘룸살롱’이라는 검색어로 뒤덮였다.

21일 오후 3시 이후부터 네이버에는 ‘안철수 룸살롱’이라는 키워드가 실시간 검색 1위로 올랐다. 이를 클릭하면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룸살롱에서 술을 마신 적이 있다는 신동아 9월호 보도와 관련기사가 검색된다. 이들 기사에는 ‘룸싸롱’이라는 성인인증이 필요한 단어가 포함됐지만 대부분 인증없이 노출됐다.

이에 팟캐스트 방송 ‘나는 꼼수다’의 멤버인 주진우 기자가 트위터를 통해 의혹을 제기했다. 네이버에서 ‘이명박 룸살롱’, ‘박근혜 룸살롱’을 검색하면 성인인증 페이지가 뜨는데, 유독 ‘안철수 룸살롱(룸싸롱)’은 여과 없이 검색 결과가 노출된다는 것이다.

이 사실이 트위터를 통해 퍼지면서 누리꾼들이 직접 검증에 나서기 시작했다. 그 결과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순위가 유력 정치인의 이름과 ‘룸살롱(룸싸롱)’으로 뒤덮인 것이다. 오후 6시 50분 현재, 이들 검색어 모두 성인인증 절차 없이 검색 결과를 볼 수 있도록 조치된 상태다.

현재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검색어 조작 의혹이 일파만파 퍼지고 있다. 한 트위터리안(@nagg*****)은 “박원순 욕설 도배를 방조했던 네이버가 이젠 안철수 때리기에 나섰다. 기사가 많이 떠서 인증이 풀렸다고 변명하는데 금칙어는 아무리 많이 떠도 풀린 적이 없었다”며 의혹의 시선을 보냈다. 소설가 이외수(‏@oisoo) 씨도 “사실이라면 참 불공정하고 야비한 처사입니다”라며 쓴소리를 남겼다.

논란이 계속되자 네이버 측은 공식 트위터와 블로그를 통해 “저희는 다른 포털과 마찬가지로 ‘룸살롱’ 키워드를 성인 키워드로 관리하고 있다. 하지만 검색량이 일정 수준을 넘고 해당 키워드와 관련된 언론보도가 있는 경우에는 성인 인증을 해제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네이버는 “박근혜 룸살롱’은 오늘 오후 4시 30분까지는 성인인증 해제 기준에 해당하지 않았지만 오늘 오후 들어 관련 기사가 나오고 검색량이 증가하면서 역시 기존 정책에 따라 성인 인증이 해제됐다”고 덧붙여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