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서상범기자] 천신일(69) 세종나모여행 회장의 자택에 도둑이 들어 경찰이 수사를 진행중이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지난달 22일 성북구 성북동에 위치한 천 회장의 자택에 도둑이 들어와 다이아몬드 반지 2개, 10돈짜리 금목걸이 1개 등 귀금속을 훔쳐갔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피해자가 ‘다이아반지가 몇 캐럿인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고 진술해 정확한 피해금액은 알 수 없지만 최소한 억대에 이르는 피해를 입은 것으로 보인다.
비슷한 시기에 인근 주택에도 절도 미수사건이 신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천 회장의 주택을 비롯해 성북동은 정ㆍ재계의 고위인사는 물론 외국대사관들이 자리잡고 있어 보안이 철저한 곳으로 유명하다. 동네 구석구석을 순찰하는 경찰은 물론 사설보안업체 직원들의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또 주택마다 최첨단 보안장비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철저한 보안을 자랑하는 성북동에 위치한 천 회장의 집은 왜 털렸을까?
경찰관계자는 “당시 천 회장의 집에는 폐쇄회로(CC)TV와 보안시스템이 없었다”고 밝혔다.
절도범이 사전에 상대적으로 보안이 취약한 천 회장의 집을 범행대상으로 선정했을 가능성도 있는 것이다.
경찰은 현재 강력반 형사들을 투입해 사건을 조사중이지만 천 회장 집에 폐쇄회로 TV가 없어 뚜렷한 단서를 찾진 못하고 인근 주택가에 설치된 폐쇄회로 TV를 분석하고 있는 중이다.
성북동 고급주택가 사정에 밝은 C 부동산 관계자는 “성북동이 부촌으로 유명해서 보안도 철저하지만 일부 주택들 가운데는 경찰이나 경비업체의 순찰정도에 맡기고 개별 보안시스템을 갖추지 않는 등 허점이 있는 곳도 있다”고 말했다.
천 회장 측은 피해를 당한 이후 사설 보안시스템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천 회장은 이명박 대통령의 50년 지기로 한 기업체로부터 금융기관에 로비해 달라는 청탁 등과 함께 수십억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지난해 6월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실형이 선고된 천 회장은 지난해 9월 ‘심장 발작 우려가 있어 입원 치료가 필요하다’는 구속집행정지 요청이 받아들여져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서 입원 치료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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