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협-정규직화 협상 분리안건 놓고 대의원대회 ‘삐끗’

[헤럴드생생뉴스]현대자동차 노조(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가 올해 임금협상 요구안과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요구안을 분리해 협상하는 안건을 놓고 찬반공방 끝에 결론을 내지 못했다.

노조는 24일 울산공장 문화회관에서 임시대의원대회를 열었으나 분리협상 여부를 결정하지 못하고 심의보류하기로 했다.

일부 현장노동조직이 임협과 정규직화 요구안 분리협상에 거세게 반대했기 때문이다. 일부 대의원은 대회장을 떠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이날 오후 2시에 시작한 대의원대회는 분리협상안을 아예 상정하지 못한 채 논란을 거듭했다.

임협 안건을 변경할 경우 참석 대의원의 3분의2 이상 찬성이 있어야 한다.

현장노동조직들은 임협이 한창 진행 중인데 임협 요구안을 변경, 수정하는 노사협상 전례를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문용문 노조위원장은 논란이 계속되자 분리협상 안건을 직권상정하려 했으나 이도 여의치 않아 확대운영위원회를 열고 심의보류를 결정했다.

확대운영위원회는 노조 집행부 임원, 각 공장 노조대표, 감사 등이 참여하는 노조의 핵심 대의기구 중 하나다.

심의보류로 결정이 났지만 언제 다시 다룬다는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

당초 노조는 이날 만약 분리협상 결정이 나면 오는 27일 회사 측과 20차 임협 본교섭을 열어 막판 타결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됐다.

분리협상이 이뤄지면 회사도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요구안을 원점에서 재협상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분리협상을 하지 않고 기존대로 임협과 정규직화 요구안을 임협에서 함께 다룰 경우에는 비정규직 노조(사내하청 노조)의 반발이 예상됐다.

하청노조가 분리협상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하청노조는 이날 현대차 울산공장 정문 앞에서 다른 지역의 진보단체 등과 연계해 조합원 등 1천여명(경찰 예상)이 모인 가운데 1박2일간 일정으로 울산연대의 날 행사를 열고 있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지만 교통체증이 예상되는 만큼 시민들은 우회도로를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