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ㆍ이정아 인턴기자] 안철수재단이 16일 긴급 이사회를 갖고 재단의 원래 이름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하고, 예정된 활동을 계속 하기로 했다. 이에따라 안철수 이름을 사용한 활동을 금지한 중앙선관위원회와의 마찰이 예상된다.
이날 김현숙 사무국장은 이사회 결과 브리핑에서 “재단의 설립취지를 구현하기 위해서 현재의 재단 명칭을 유지하면서 정해진 사업계획에 따라 업무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사무국장은 “재단은 출연자의 기부정신을 바탕으로 설립되었으나 법적으로는 출연자로부터 독립된 별개의 법인임에도 불구하고 이번 선관위의 유권해석과 관련하여 당 재단의 독립성에 대하여 논란이 제기된 것으로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이사회는 박영숙 이사장의 주재로 오전 8시경부터 서울 모처의 한 한식당에서 3시간 가량 비공개로 진행됐다. 지난 1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안철수재단의 기부 활동이 공직선거법 위반이라는 유권해석을 내놓은 이후 전격적으로 이뤄진 것이다.
선관위는 당시 발표에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대통령 선거 입후보 예정자로 판단해 안철수재단 명의로 기부행위를 하는 것은 안 된다는 결론을 내렸다. 대신 재단 이름에서 ‘안철수’를 빼고 안 원장이 재단 운영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기부 활동을 할 때 안 원장이 제공자라는 사실을 모르게 한다면 재단 활동이 가능하다는 해석을 내린 바 있다.
안 원장은 지난 4월 자신이 보유한 안랩(옛 안철수연구소) 주식 지분(37.1%) 중 절반을 출연해 안철수재단을 설립했고 이번달 말에 출범을 앞두고 있었다. 안 원장의 출연 규모는 주식 매각대금 약 930억5200만원과 주식 현물 100만주 등 980억여원에 달한다.
김 사무국장은 향후 행보와 관련 “안철수재단은 독립적인 공인법인으로서 법적 테두리안에서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