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올림픽 축구 국가대표 박주영 선수가 병역 문제를 두고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됐다. 올림픽 메달을 땃다고 문제가 끝난 게 아니었다.

14일 국방부는 올림픽 메달리스트도 병역이행 방법이 다를 뿐 병역을 면제받는 것이 아니라 예술요원이나 체육요원으로서 공익근무요원 복무를 하는 것이라는 원칙 홍보에 나섰다.

‘메달리스트 병역 면제’라는 표현이 일반 국민들 사이에서 뿐만이 아니라 언론 보도에서도 수시로 쏟아져 나왔기 때문.

국방부에 따르면, 올림픽 메달리스트는 병역면제가 아니라 공익근무요원 중 체육요원이나 예술요원으로 편입되어 4주간 기초 군사훈련을 받고 34개월간 해당 분야에서 선수나 지도자로 복무해야 한다.

물론, 명목상 공익근무요원이나 사실상의 병역면제라 할 수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박주영에게 그 의미는 좀 다르다.

박주영 선수는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의 AS모나코에서 선수로 활약하면서 모나코공국 10년 거주 자격을 얻었다.

이에 따라 박 선수는 메달을 못 땄더라도 법률적으로 오는 2022년까지 병역을 연기할 수 있다.

지금 현재 여전히 박 선수는 모나코공국 10년 거주권으로 동메달리스트로서의 병역복무마저 연기할 수 있는 입장인 것이다.

물론, 동메달을 획득함으로써 엄연히 메달리스트로서의 ‘특수한’ 병역이행 자격요건은 갖췄다.

이제 박 선수는 동메달리스트로서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할 지, 모나코 공국 10년 거주권자로서의 자격을 유지할 지 결정해야 한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여차하면 다시 한 번 국민정서상 반감을 불러올 수도 있다. 딜레마인 셈이다.

군 관계자는 “박주영 선수는 10년간 모나코공국 거주권을 갖고 있으므로 기존처럼 해외에서 살 수도 있고, 거주권을 포기하고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할 수도 있다”며 “선택은 자신의 몫”이라고 했다.

물론, 국민들은 올림픽에서 사상 최초의 축구 종목 동메달을 견인한 박주영 선수의 병역 문제가 해피엔딩으로 끝나기를 고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