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경선 후보는 16일 4ㆍ11총선 공천헌금 의혹에 따른 대국민사과와 관련해서 “당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날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대선 경선주자 합동연설회 참석 후 “현기환 전 의원에 대한 제명으로 대국민사과에 관심이 많은데 어떤 고민을 하고 있는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같은 발언은 친박계 핵심인 현기환 전 의원이 연루된 공천헌금 파문을 박 후보가 직접 나서 해결할 의지를 천명한 것이다. 현 전 의원이 이날 당 최고위에서 제명 처리된 상황에서 당 지도부가 대국민사과의 필요성을 결정하면, 이를 받아들이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그동안 박 후보는 경선 후보로서 진위가 밝혀지지 않은 의혹에 대한 공식 사과가 적절치 않다고 판단해왔다. 하지만 사건을 둘러싼 현 전 의원의 몇몇 증언이 거짓으로 드러나는 등 정황이 포착되자, 총선 당시 비대위원장으로서 이를 좌시해선 안된다는 쪽으로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는 또 이날 연설에서 “정치개혁을 위한 특단의 조치를 만들 것”이라며 “어떤 성역도, 어떤 특권도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특히 “부패와 관련해서는 누구도 예외가 없을 것이고, 권력형 비리는 더 강력하게 처벌받도록 하겠다”고 말해 강도높은 정치개혁을 이끌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전날 고(故) 육영수 여사 38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근본적 정치 개혁을 이끌겠다”고 말한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한 것이다.
‘특단의 조치’의 내용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이미 발표한 부분도 있다”며 “잘 정리해 발표하도록 하겠다”고만 말했다.
그는 당내 비박 진영 인사를 포괄하는 ‘보수대연합’ 대선캠프설에 대해서는“무슨 이름을 붙여서 하는게 아니라 정치 지향점이 같고, 추구하는 가치가 같은 분들하고 같이 할 수 있는 것”이라며 “그것이 중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