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황유진 기자]지난 2009년 폭로된 군국기무사령부의 민간인 불법사찰 피해자인 엄윤섭(45)씨가 아파트에서 투신해 숨졌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지난 7일 오전 서울 동작구 노량진동 한 아파트 18층에서 투신해 숨져 있는 엄씨를 주민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엄 씨는 평소 우울증을 앓고 있었으며 지난 5일 관악구 신림동 집을 나간지 이틀만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경찰 관계자는 “‘죽음으로 속죄한다’는 짤막한 유서를 남겼으며 부인의 진술에 따르면 엄 씨의 죽음에는 개인적인 이유가 상당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엄씨는 2008년 18대 총선에서 서울 관악을 지역구에 민노당 후보로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지난 2009년 폭로된 기무사의 민간인 불법사찰 사건 피해자 중 한 명인 엄 씨는 이후 다른 불법사찰 피해자들과 함께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내 1ㆍ2심에서 승소한 바 있다. 이 소송은 현재 대법원에 계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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