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속 드러나는 ‘구카이라이 사건’

영국인 사업가 닐 헤이우드 살해 혐의로 기소된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重慶)시 당서기의 부인 구카이라이(谷開來) 재판이 지난 9일 단 7시간 만에 속전속결로 끝났지만 까면 깔수록 새로운 사실이 드러나면서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에서 발행되는 보쉰닷컴은 영국 언론 미러(Mirror)를 인용해 닐 헤이우드가 구카라이에게 독살되기 전부터 살해 위협에 시달려 왔으며 배후에 보시라이 전 서기가 있을 것이라는 새로운 소식을 전했다. 이는 헤이우드의 경호원이었던 마이클 라이트가 11일 미러에 밝히면서 알려졌다. 지난 9일 재판에서 구카이라이는 헤이우드와 2005년 처음 알게됐다고 진술했다. 그가 e메일로 아들 보과과의 친구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만나고 싶다는 내용의 e메일을 보내왔다는 것.

하지만 라이트는 1990년 말부터 두 사람이 이미 알고 있었다고 증언했다. 구카이라이와 부적절한 관계로 발전하면서 살해 위협을 느낀 헤이우드가 자신을 고용했고, 실제로 2001년 한차례 살해 당할 뻔한 사건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헤이우드와 구카이라이가 영국 본머스 키스톤 아파트에서 동거하던 시절 정체를 알 수 없는 중국인 3명이 침입해 헤이우드를 살해하려 했다. 무술에 능했고 중국어를 쓰는 자들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 사건 후 구카이라이와 헤이우드의 관계는 더 친밀해졌다고 라이트는 회고했다.

한편 반관영 중궈신원은 이달 말께 판결이 나올 것으로 헤이우드 살해 공범인 장샤오쥔(보시라이 집안 집사)의 변호사가 전망했다고 전했다. 또 전문가의 발언을 인용해 중국 정부가 보시라이를 이 사건과 연관시키려 하지 않겠지만, 보시라이와 왕리쥔 전 충칭 공안국장이 더 심도있는 조사를 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희라 기자> /hanira@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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