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조 양학선·양궁 기보배·태권도 이대훈…
‘4년 뒤 리우데자네이루에서 빛날 별들.’
세계 최고의 선수들만이 나서는 올림픽은 첫 출전에 좋은 성적을 내거나 심지어 메달을 따내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다른 무대에서는 펄펄 날던 1인자들도 순간의 실수로 추풍낙엽처럼 무너지는 일이 비일비재한 것이 올림픽. 하지만 13일 막을 내린 런던올림픽에서 한국의 젊은 선수들이 깜짝 놀랄 만한 성적을 거두며 종합 5위를 거두는 데 지대한 공헌을 했다.
한국의 새로운 올림픽스타로 떠오른 선수들은 체조 양학선(20), 양궁 기보배(24), 사격 김장미(20), 펜싱 김지연(24), 레슬링 김현우(24), 태권도 이대훈(20) 등 메달리스트를 비롯해 아쉽게 메달은 놓쳤지만 리듬체조 손연재(18), 배구 김연경(24), 핸드볼 김온아(24)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들은 이제 겨우 20대 초반이기 때문에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차기 올림픽에서는 더욱 원숙한 모습으로 한국의 메달레이스를 이끌 주역이 될 전망이다.
한국 체조의 금메달 숙원을 풀어준 양학선은 누구도 따라할 수 없는 ‘양학선’이라는 기술을 앞세워 압도적인 차이로 정상에 올랐다. 양학선은 금메달을 따낸 뒤 “리우 대회를 위해 ‘양학선’ 두 번째 기술을 개발 중이다. 공중에서 1080도를 도는 ‘양학선’에서 반 바퀴(180도)를 더 도는 1260도짜리 기술”이라고 밝혔다. 이 기술이 완성되면 양학선의 2연패도 충분히 가능하다. 여자 공기권총 올림픽 첫 금메달의 주인공 김장미 역시 한국 여자사격의 차세대 스타로 손색없다. 이미 10대의 나이에 세계 1위에 오른 강자지만, 엄청난 집중력과 평정심이 필요한 사격에서 올림픽이라는 중압감을 이겨내고 금메달을 따내기란 보통 일이 아니다. 이번에 금메달을 따내면서 명실상부한 여자권총 세계 1인자로 자리매김했다. 태권도 남자 58㎏급 이대훈은 결승전에서 아쉽게 패하긴 했지만, 한국 태권도를 이끌어갈 선수임을 충분히 보여줬다. 4년 뒤에 금메달을 노리기에 충분한 실력을 갖추고 있다. 한국 리듬체조 사상 첫 결선진출에 성공한 손연재는 이제 18세다. 4년 뒤에는 세계 최강 러시아와 동구권 선수들을 제치고 메달을 따낼 아시아의 스타로 눈도장을 찍었다.
이번 올림픽에서 사격 진종오와 함께 2관왕에 오른 양궁의 기보배는 화제의 88년세대. 김지연(펜싱), 김현우(레슬링), 김연경(배구), 김온아(핸드볼) 등과 함께 주목을 받았다. 리우 대회 때 선수로선 절정기인 28세가 되기 때문에 더욱 좋은 경기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김성진 기자> /withyj2@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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