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새누리당 대선 경선 전당대회(20일)가 1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당내 관심은 ‘경선 그 이후(포스트 경선)’로 쏠리고 있다. 5명 후보 중 1위인 박근혜 후보의 지지율이 압도적인 터라, 이변을 꿈꾸긴 힘든 상황. 새누리당 내에선 경선 이후 ‘본선 캠프에 누가 포함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경선 캠프 내부에서도 본선용 인적배치를 두고 은근한 권력다툼이 펼쳐지고 있다.

김무성 중용론 ‘비박포용 카드’ vs ‘과거 이미지 가중’=김무성 전 원내대표의 본선 캠프 중용설이 다시 돌고있다. 한 친박 인사는 “김 전 원내대표의 본선 캠프 합류가 확정됐다. 박근혜 전 위원장과 김 전 원내대표가 몇주 전 만나서 얘기를 마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무성 카드’는 경선 캠프 인선 때부터 수차례 불거졌다. 하지만 김 전 원내대표가 극구 “참여하지 않겠다”고 부인한 뒤, 해외 배낭여행을 떠나면서 유야무야됐다.

박 후보 측은 ‘탈박(脫朴)계’로 친박계와 두루두루 친하면서, 비박 주자들과도 관계가 원만한 김 전 원내대표가 김문수 후보 등 비박 주자들을 포용할 수 있는 카드로 보고 있다.

캠프 한 관계자는 “김 전 원내대표가 박 전 위원장이 원하는 ‘보수대연합’의 기치를 걸고, 이들을 다독이며 본선에 대비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특히 대표적인 ‘탈박’ 인사인 그의 중용은 박 후보의 포용력을 보여주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경선 캠프 내부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특히 캠프내 개혁파들은 ‘김무성 카드’를 달가워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원내대표는 2007년 박근혜 경선 캠프 좌장을 지냈던 인물로, 과거 이미지가 가중될 수 있다는 비판도 있다. 또 이번 공천헌금 파문으로 부산지역 총선 과정에 비리가 속속 포착되고 있는 상황에서, PK 대표 중진을 기용하면 위험부담이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김문수 선대위원장설 ‘솔솔’…박근혜 포용력은 어디까지?=박근혜 후보가 ‘탈박’한 이를 제 편으로 끌어들이는 것 외에 현재 자신을 향해 칼을 던지고 있는 ‘적군’까지 포용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일단 홍사덕 박근혜 경선캠프 공동 선대위원장이 김문수 후보 측에 ‘유화 제스처’를 취하고 있지만, 박 후보가 직접 나서서 김 후보와 부드러운 관계를 이끌지 여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김문수 후보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박근혜 후보가 적수인 나에게 당내 부정부패 쇄신역을 준다면, 사람들은 박 후보가 청렴의지를 갖고 있구나 믿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쇄신을 주도한다면 김종인 선대위원장부터 날릴거다. 정수장학회도 큰 문제라고 본다. 최필립 이사장도 싹 자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가 직접 자신의 역할을 자청하고 나왔으나, 박 후보가 김 후보를 어디까지 품을 수 있을지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친박계 한 의원은 “박 전 위원장이 네거티브 공격에 굉장히 민감해, 상처를 많이 받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김 후보를 향해 “상처가 나더라도 아물 수 있는 상처여야 한다”고 한 것도 진심에서 우러나온 반응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박 후보가 본선에서 이기려면 마음의 생채기를 씻어내고, 비박주자들을 모두 끌어안고 가야하는 상황임에는 이견이 없다.

홍 위원장은 “경선은 덧셈의 미학, 본선은 곱셈의 미학이 돼야 한다”며 모든 세력을 포용할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캠프 내에서는 박근혜 후보가 경선 직후 김문수, 김태호 후보, 이재오 의원과 직접 만나는 방안이 거론된다. 일부 개혁파들은 김문수 후보나 이재오 의원 둘 중 1명에게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기는 방안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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