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31일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우리 공군의 주력 전투기인 KF-16 성능개량사업 참가기업에 영국 BAE시스템이 선정됐다.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KF-16 성능개량사업 가운데 체계 통합을 담당할 업체로 BAE가 선정됐다”며 “이번주 안에 BAE에 구매의향서(LOR)를 보내고 11월 중 구매승인서(LOA)를 접수한 뒤 연내 계약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신형 전투기를 새로 구매하는 차세대 전투기 선정(FX)사업과는 달리, 성능개량사업은 2021년까지 공군의 KF-16 전투기 134대의 임무컴퓨터(CFCC)와 무장체계 등을 최신형으로 교체하고, 레이더 성능을 개선해 탐지거리를 기존의 2배가량 넓히는 사업이다.
전체 사업규모는 체계통합(1조1360억원), 레이더교체(약 5000억원), 최신형 무장체계 장착 등 총 1조8091억원에 이르며, 그동안 영국의 BAE시스템과 미국의 록히드마틴이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다.
사업을 추진 중인 방위사업청은 수출 허가 등의 문제로 레이더 교체를 제외한 체계통합 업체를 먼저 선정했다.
이 사업 참여를 위해 BAE 측은 약 7억5000만달러(8500억원)의 입찰가를 써냈고, 록히드마틴은 10억달러(1조1360억원) 가까운 금액을 써내 양 업체간에는 2800억원 가량의 가격 차이가 났던 것으로 알려졌다.
낮은 가격을 써 낸 BAE가 선정됐으나 일각에서는 최근 FX사업 추진 과정에서 정부 지침을 어기는 등 고압적 자세를 보여온 록히드마틴에 정부가 경고용 메시지를 보낸 게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 방사청 관계자는 “선정 과정에 공정한 룰이 적용됐을 뿐”이라며 “가격 요소는 업체선정 평가항목에 들어 있어 낮은 가격을 써 낸 업체가 선정될 가능성이 당연히 높다”고 말했다.
한편, 이 사업 계약에는 영국 BAE시스템의 미국 현지법인이 참가해 미 정부의 대외군사판매(FMS) 방식이 적용된다.
FMS 방식이란 군수물자, 무기, 군사훈련 프로그램 등을 생산업체가 상용으로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미국 정부가 정부 차원에서 외국 정부에 판매하는 것을 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