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선투표 벌일 ‘2强’대결 앞두고 선두 文 눈에 띄는 지지율 정체속 孫, 민평련 지지로 대반전 기회
호남주자 단일화 논의 판세 요동 안철수 대선출마 최대 변수도
민주통합당의 대선경선 후보가 5명으로 압축되면서 결선투표에 올라갈 최종 ‘2강(强)’에 누가 선정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초반부터 후보 간 물밑접촉이 본격화하면서 결선투표날까지 한 치 앞도 결과를 알 수 없는 레이스가 펼쳐질 전망이다.
▶흔들리는 文, 기회잡은 孫…대반전 일어날까=1일 현재 민주당 대선 레이스의 구도는 당내 지지율 1위를 달리던 문재인 후보가 흔들리고 이 자리를 ‘호시탐탐’ 손학규 후보가 노리는 형국이다.
손 후보는 ‘안철수 돌풍’ 속에서 당내 최대급 계파인 ‘민평련(민주평화국민연대) 지지투표’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반전의 기회를 얻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반면에 문 후보는 지지율 정체에 고민이다. 지난달 30일 리얼미터의 민주당 경선주자 여론조사(오차범위 ±1.6%포인트)에서 문 후보는 35.3%로 전주보다 0.5%포인트 하락했지만, 손 후보는 3.4%포인트 상승한 16.7%를 기록했다. 김두관 후보는 9.7%로 조사됐다. 문 후보 캠프 측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예비경선에서 예방주사를 세게 맞았다”고 토로했다. 정치경험이 부족했던 문 후보가 TV 토론회나 합동연설회에서 시행착오를 겪을 수밖에 없었다는 것을 시인했다. 손 후보는 예비경선 결과 발표 당일 기자회견을 갖고 ‘4대 필승론’을 제시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였다. 김두관 후보도 중앙정부 등 대대적인 개혁 방안을 발표하며 차별화에 나섰다.
▶안철수ㆍ호남 단일화 변수 등 막판까지 합종연횡 치열할 듯=또한 이번 민주당 대선 경선은 1, 2위 후보와 3~5위 후보 간 합종연횡이 중요한 관전포인트다. 본경선에서 50% 이상 표를 얻은 1위가 없을 경우 1, 2위는 결선투표를 치러야 하는데, 이렇게 되면 탈락한 후보가 누구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당락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호남주자를 중심으로 단일화 얘기가 오고간 것으로 알려지면서 초반 판세가 요동치고 있다. 전북을 기반으로 하는 정세균 후보와 전남의 박준영 후보 측에서 이 같은 논의가 있었다는 것이다. 만약 두 후보가 움직인다면 경선 판도를 좌우할 캐스팅보트로 급부상할 가능성이 높다. 호남표가 부산경남(문재인ㆍ김두관)에 갈지, 아니면 수도권(손학규)에 가는지 여부에 따라 승패가 갈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일단 박 후보 측은 “본경선이 끝나는 순간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연대설을 일축했지만 25일 경선까지 언제든 비슷한 상황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게 정치권의 공통적인 관측이다.
한편 잠재적 야권주자로 거론되는 ‘안철수 변수’도 빼놓을 수 없다. 안 원장의 출마 여부에 따라 경선에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안 원장 출마와 관련) 지지율의 지속 여부가 관건이다. 안 원장의 지지율 추이에 따라 출마선언 시기도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대근 기자> bigroot@herald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