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새벽 브라질과 결승길목 충돌 김창수·정성룡 부상 출전 불투명 ‘공격 핵’ 박주영 심한 기복도 변수
브라질, 공격진 비해 수비력 약점 수비 뒷공간 침투능력이 승리좌우
2012 런던 올림픽 남자 축구에서 ‘4강 신화’를 재현한 홍명보호(號)의 메달 사냥에 적신호가 켜졌다. 와일드카드 3인방 때문이다.
수비수 김창수(27ㆍ부산)와 골키퍼 정성룡(27ㆍ수원)은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영국과의 8강전에서 부상을 입었고, 최전방 공격수 박주영(27ㆍ아스널)은 극심한 부진에 빠져 있어 ‘와일드카드 악재’를 극복하는 것이 홍명보호의 메달 색깔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올림픽대표팀에 따르면, 오른쪽 측면 풀백인 김창수는 8강전 도중 오른쪽 팔뚝뼈(요골)가 부러져 4강 브라질전 등 남은 2경기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정성룡도 왼쪽 어깨뼈 관절에 염좌와 타박을 당해 역시 브라질전 출전이 불투명하다.
김창수와 정성룡은 조별예선 3경기에서 모두 풀타임을 소화하며 8강행을 이끌었다. 김창수는 탄탄한 수비력과 함께 활발한 오버래핑으로 공격에서도 힘을 보탰다. 정성룡도 조별리그 3경기에서 실점이 1점에 불과했고, 8강전에서도 전반 두 번째 페널티킥을 선방하며 팀의 4강행을 견인했다.
이들을 대신해 대표팀은 김창수 대신 오재석(22ㆍ강원)을, 정성룡 대신 이범영(23ㆍ부산)을 투입했다. 그러나 오재석은 전반 36분 핸들링 반칙을 범해 상대에 페널티킥을 헌납했고, 이범영은 공백 탓인지 움직임이 만족스럽지 못했다. 브라질전에도 투입될 가능성이 큰 두 사람의 활약이 승부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박주영은 극심한 부진에 빠져 있다. 성적도 조별리그 스위스전에서 기록한 1득점이 고작이다. 와일드카드로 선발돼 주장으로 나서 지금의 올림픽대표팀 멤버들과 호흡을 맞추며 4골 2도움으로 맹활약, 동메달을 따는 데 기여했던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때와 크게 비교된다.
4강 상대 브라질전은 다소 부진했던 박주영에게는 기회다. 브라질은 지난 4경기에서 12득점, 5실점을 기록, 공격에 비해 수비가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양 측면 수비수 마르셀루(레알마드리드)와 하파엘 다 실바(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공격 가담 시 공간을 메우지 못하는 수비 불안을 보이고 있다.
공간 침투 능력이 좋은 박주영이 자신의 장점을 십분 발휘할 수 있는 경기다. 결국 박주영의 부활이 브라질전 승리의 필요충분조건인 셈이다.
<신상윤 기자> /ken@heraldm.com <런던=올림픽사진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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