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7ㆍ21 베이징 홍수’ 사망자수 은폐 의혹이 고조된 가운데 베이징 시 방재가뭄지휘부가 26일 사망자수를 수정 발표했다.

사망자 수는 당초 발표했던 37명에서 77명으로 늘었다. 하지만 사망자로 바뀔 수 있는 실종사 수를 뺀 채 발표해 오히려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

베이징 시에서는 지난 21~22일 기록적인 폭우가 발생했다. 팡산(房山)구에서는 최고 4m까지 물이 차올랐고, 베이징 전역에서 190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폭우가 그친 22일 시 정부는 이번 비로 37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추가 희생자가 발견될 수 있는 복구 작업이 진행되는동안에도 사망자 수는 그대로였다.

사망자 수가 민감한 이슈로 대두된 가운데 25일 열린 2차 브리핑에서 판안쥔(潘安軍) 시 방재가뭄지휘부 대변인은 “사망자수는...”이라는 문구를 읽다가 얼른 “피해인구는 160만2000명” 이라고 말을 바꾸면서 관영 언론들까지 정부의 태도를 비난하는데 가세했다.

시민들은 시 당국이 대책 미비에 대한 비난을 피하기 위해 사망자 수를 축소하고 있다며 불만을 쏟아냈다. 일각에서는 사망자 수만 300명이 넘는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지난해 저장(浙江)성 원저우 고속철 참사 때도 희생자 수를 제대로 공개하지 않아 은폐 논란을 불러 일으킨데 이어 또다시 비슷한 일이 생기자 정부에 대한 불신이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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