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중국에서 비상 탈출용 망치가 때아닌 인기를 누리고 있다.
바로 지난 21일 베이징에서 61년 만에 발생한 최악의 폭우 때 한 운전사가 물에 잠긴 차량에서 탈출을 못해 익사한 사고가 알려지면서다.
홍콩 밍바오에 따르면 이 사고 때문에 중국 인터넷에서는 물에 잠긴 차량 탈출법을 놓고 열띤 토론이 벌어지고 있다. 한 네티즌이 자동차 헤드레스트(좌석 머리받침대)를 이용해 유리창을 부수고 나올 수 있다고 주장하자, 일부 언론은 이를 직접 실험까지 해보이는 등 차량 탈출법에 높은 관심이 쏠렸다.
이런 가운데 전문가가 비상탈출 망치를 차량에 준비해둬야 한다고 조언하면서 인터넷 쇼핑몰과 마트에서 갑자기 판매가 급증하게 된 것이다.
한편 베이징의 홍수 피해 통계가 축소됐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중국 관영 매체들은 지난 21일 베이징에 내린 폭우로 37명이 사망하고 100억위안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폭우가 그친 이후 침수되거나 무너진 건물이나 물에 잠긴 자동차를 복구하는 과정에서 추가 사망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지만 베이징의 사망자 수는 그대로라고 지적했다. 또 중국 정부가 비판적인 글이 인터넷에 올라오면 즉시 삭제하고 통계 정확성에 대해서는 침묵을 지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네티즌들도 사망자가 더 있을 것이라며 당국을 불신하고 있다. 지난 20일부터 중국 곳곳에 내린 폭우로 23일 정오까지 95명이 숨지고 45명이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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