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민상식 기자]서울 중랑구 면목동 일대 여성들을 떨게 했던 일명 ‘면목동 발발이’가 경찰에 검거됐다.
20년 넘게 서울 면목동에 살았던 A(26) 씨. 그는 고등학교 졸업 이후 부친은 직장 없이 술만 먹고, 모친은 오랜 지병으로 가정형편이 어렵자 범행에 나섰다.
지난 2004년 5월16일 오후 5시께 면목동에 있는 다가구 주택 1층 베란다 창문을 열고 침입해 텔레비전을 보고 있던 피해자 B모(22) 양의 얼굴과 배를 주먹으로 때리고 테이프로 손과 발을 묶어 성폭행했다. 현금이 8000원밖에 나오지 않자 재수가 없다는 이유로 방안에 피해자를 가둬 놓고 거실에 화장지를 풀어 불을 지르고 도망갔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2004년부터 지난 4월 말까지 면목동 일대에서 14회에 걸쳐 성폭행과 방화, 절도 행각을 벌인 혐의(강도강간 등)로 A 씨를 구속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주택가에서 혼자 살고 있는 20대의 젊은 여성을 범행상대로 정했고, 범행 때에는 항상 목장갑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또 흉기는 자기 집에서 사용하던 부엌칼이나 피해자의 집 부엌에 있던 칼을 사용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는 범행을 한 후 죄책감에 빠져 그만둬야겠다는 생각을 여러번 했으나 충동을 이기지 못해 범행을 계속했다”면서 “A 씨는 이번에 검거 된 것이 오히려 범행을 그만 둘 수 있게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mss@herald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