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제주에서 실종된 40대 여성 관광객으로 추정되는 시신 일부가 발견돼 경찰이 정밀 감식하고 있다.
21일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20일 오후 2시30분께 제주시 구좌읍 만장굴 입구 버스 정류장 부근 풀숲에서 누군가의 잘린 오른쪽 손과 파란색 운동화 1켤레를 발견했다고 공공근로자 임모(64)씨가 신고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제주에 여행 온 뒤 실종된 강모(40)씨의 가족에게 발견된 운동화를 보인 결과 강씨의 것임을 확인했다.
경찰은 정확한 신원을 밝히기 위해 발견된 신체 일부와 운동화를 국립과학수사연구소로 보냈다. 신고자 임씨는 경찰조사에서 이날 오전 9시께 버스 정류장 의자에 무엇인가가 담긴 신발이 있어, 무언지 모르고 풀숲에 던졌다고 말했다. 그는 오후 2시께 이상한 생각이 들어 다시 찾아가 확인한 뒤 신고했다고 진술했다.
발견된 시신 일부는 약간 부패하거나 건조한 상태였다고 경찰은 밝혔다. 잘린 상태에 대해선 추가 수사가 필요하다며 공개하지 않았다.
경찰은 이날 발견된 운동화에 흙이 많이 묻어 있는 것으로 미뤄 강씨가 실종된 지난 12일 오전 올레길을 걸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강씨는 지난 11일 2박3일 일정으로 제주에 관광 온 후 12일 오전 7시께 숙소를 나섰다. 오전 8시12분까지 휴대전화 위치가 확인됐으나 이후에는 전화기가 꺼져 연락이 끊겼다.
경찰은 누군가가 강씨를 연락이 두절된 구좌읍 종달리 부근에서 납치해 살해한 뒤 시신을 토막 내 유기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시신 일부가 발견된 지점이 실종 장소와 18km 떨어진 곳이어서 제주 전역에 걸쳐 추가 수색을 하고 용의자를 쫓기로 했다. 또 주변 폐쇄회로(CC)TV를 확인하며 용의자의 이동경로를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강씨가 병력이나 이성문제, 채무문제 등이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제주에 내려온 11일 이후 금융거래, 카드 사용내역도 없었다고 밝혔다.
제주지방경찰청은 이번 사건 수사본부를 지방청 강력계에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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