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전문업자들은 오피스텔 평면도는 보지 않아요. 어차피 작은 공간에 화장실과 부엌이 딸린 똑같은 설계 아닙니까?”
지난해 한 오피스텔 시공사 관계자가 견본주택에서 한 말이다. 사실 그동안의 오피스텔은 붕어빵 틀처럼 천편일률적인 직사각형 모양이 대부분이었다. 상품 구성보다는 입지나 가격 조건이 절대적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최근들어 오피스텔의 주용도가 주거로 전환되고 수익형 부동산이 큰 인기를 끌면서 오피스텔 상품은 차별화를 위한 혁신이 진행 중이다.
▶오피스텔 단지, 크게 그리고 평면은 다양하게= 전용면적 20㎡ 내외의 소형이 주류를 이루던 것이 이제 50㎡ 이상의 소형 아파트 크기를 넘어 중형 아파트와 다를 바 없는 84㎡까지 나오는 등 대형화 바람이 거세다. 비즈니스 용도로 시작됐던 오피스텔이 주거용으로 각광받으면서 1인용뿐 아니라 신혼부부나 2, 3명 이상이 거주할 수 있는 등 크기가 다양화되고 있다.
오피스텔 단지도 1000세대가 넘는 곳이 늘어나는 등 대형화 추세가 뚜렷하다. 단지가 커지면서 시공사들은 아파트 단지에나 있던 커뮤니티 시설이 오피스텔에도 속속 도입되고 있다. 피트니스 터, 북카페, 세미나실 등은 물론 테마에 맞춘 조경과 휴식공간을 구성하-는 식이다.
두산건설이 이달 세종시와 C벨트의 관문으로 평가받는 청원군 오송읍 오송생명과학단지 내에 분양하는 1515실의 대규모 오피스텔 ‘오송 두산위브센티움’은 전용면적 기준 22∼60m²의 대형 주택형을 포함했다. 여기엔 피트니스센터, 북카페, GX룸, 세미나실 등 커뮤니티센터를 마련하고 쌈지공원, 솔내음 쉼터, 단풍 쉼터 등 입주민 휴식공간도 많다.
▶오피스텔 차별화하라…고급화 바람= 수익형 부동산의 홍수 속에서 수요자들의 옥석가리기가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고급화’를 통한 차별화도 속도가 붙었다. 오피스텔은 그동안 대부분 시공비를 최대한 낮춰 투자자의 수익을 보장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당연히 내장재의 품질이나 평면에 대한 배려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최근엔 수익형 부동산이 고급 친환경 자재를 사용하거나 가변형 벽체를 통해 다양한 공간을 구성하는 등 고급화 전략으로 임차인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현대엠코가 분양 중인 ‘정자역 엠코헤리츠’는 이국적인 조형물, 수(水)공간과 녹지공간이 어우러진 스트리트를 조성한다. ‘정자역 엠코헤리츠’는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스트리트형 쇼핑 공간’을 조성해 제2의 정자동 카페거리를 만들어 고급화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한화건설의 ‘상암 한화 오벨리스크’는 반복적 형태의 기존 오피스텔 스타일을 탈피해 웨이브적 요소를 가미하는 등 외관 차별화를 시도했다. 특히 옥상 태양광 발전시스템, 우수 재활용시스템 등을 적용해 관리비를 절감하는 전략도 도입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