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조문술 기자]상반기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의 최대 매물로 꼽히던 하이마트 매각이 사실상 무산됐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가 하이마트 인수를 포기했다. 실사기간 만기인 전날까지 양측은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지 못했다.

MBK는 지난달 24일 하이마트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실사를 벌여왔다. 인수를 포기한 이유는 하이마트의 수익성, 경기상황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마트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는 평가다.

하이마트 매각 측은 이와 관련, 이날 오전까지 MBK로부터 인수포기를 공식적으로 통보받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전날까지 실사기간 만기였으며, MBK는 이의 연장을 요청했다. 하지만 매각 주간사는 이를 거절했다.

하이마트 매각 측은 “매각과 관련한 안팎의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며 “실사기간 다 끝나고 자금을 마련해야 할 시기에 석연찮은 이유로 실사기간을 연장해달라는 것은 납득이 되지 않아 거절했다”고 밝혔다.

단, 하이마트 측은 MBK와 추가 협상 가능성은 여전히 열어 놓고 있다.

MBK의 우선협상자 지위가 상실됨에 따라 하이마트 매각작업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매각 측은 본입찰에 참여했던 다른 후보자인 롯데쇼핑과 외국계 사모펀드 칼라일 등과도 다시 협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마트의 전자랜드(현 에스와이에스리테일) 인수도 전날 무산됐다. 이마트는 에스와이에스홀딩스의 요청으로 인수작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해지하기로 합의했다.

2건의 대형 매물에 대한 인수합병이 무산됨에 따라 내주께 매각대상업체를 선정하는 웅진코웨이도 득실 계산에 분주해졌다. 코웨이 매각 측은 우선협상자 선정방식이 아니라 곧바로 매각대상자를 선정해 거래를 성사시킨다는 방침이다.

/freiheit@heraldm.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