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정민형 사망원인 신변비관 추정

정민형, 전 축구선수(1987년 5월 14일 - 2012년 7월 4일)/자살 정민형, 유서엔 대체 무슨 내용이…?
정민형, 전 축구선수(1987년 5월 14일 - 2012년 7월 4일)/자살 정민형, 유서엔 대체 무슨 내용이…?

유서엔 “부모님을 볼 면목이 없다”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자신의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된 부산 아이파크 미드필더 정민형(25)이 남긴 유서가 공개됐다.

정민형이 남긴 마지막 메시지는 부모님에 대한 죄스러움이었다.

앞서 경기도 양주경찰서는 5일 양주시 인근 식당 앞 도로에 주차된 EF쏘나타 안에서 정민형이 숨져 있는 것을 식당 주인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정민형은 운전석에 앉아 있었으며 차 안에는 타다 남은 번개탄과 유서가 발견됐다.

유서에는 ‘부모님을 볼 면목이 없다는 말과 함께 기독교인으로 자살하는 것이 죄를 짓는 것이라는 후회, 친구들은 하늘에서도 응원하겠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부산 관계자는 “유가족의 말에 따르면 (정)민형이는 계속된 부상과 재활 속에서 정신적으로 지친 상태였다. 우울증도 있었다고 했다”며 “그러나 다음 주에 소속팀에 복귀할 예정이었다. 지금도 그가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부산의 한 선수는 “민형이가 지난 4월 11일 FC서울과의 경기에서 발목에 피로 골절을 당했다. 선수 생활을 포기할 만한 부상도 아닌데 자살이라니 이해할 수가 없다”고 부인하면서 “부상보다는 또 다른 개인사가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경찰은 유서를 토대로 정민형이 신변 비관에 의해 우울증을 앓았을 것으로 추정,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축구계에 전해진 비보에 부산 구단은 물론 축구팬들은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정민형의 소속 구단인 부산아이파크는 빈소를 찾아 유가족들을 위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의정부 백병원에 빈소가 마련된 정민형의 발인은 7일 오전이다.

jee@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