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계에는 ‘전편보다 나은 속편 없다’는 속설이 있다. 이는 전작의 흥행을 넘기 위해 스케일을 키우고, 물량 공세를 아끼지 않지만, 전작의 신선함이 없다는 것이 큰 걸림돌로 작용됐다.
하지만 이 같은 속설을 뒤엎기라도 하듯 올 상반기에는 수준급의 속편 영화들이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았고, 하반기 역시 대작 속편들이 줄줄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먼저 최근 여름 극장가를 점령한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이 그 중심에 서있다. 지난 달 28일 개봉된 이 영화는 개봉 5일 만에 185만 2904명(7월 3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기준)을 기록했다. 특히 이 영화는 평일임에도 불구 16만 명에 육박하는 관객을 모으고 있으며, 점유율 역시 65.3%로 타 영화를 압도하고 있다. 한 마디로 극장을 찾은 10명 중 6명 이상이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을 봤다는 이야기다.
특히 이 영화에 있어 고무적인 점은 빠른 흥행 속도로 전작의 흥행 기록을 뛰어 넘을 것이란 예측 때문이다. 2002년에 개봉된 ‘스파이더맨’은 112만 5568명을, 지난 2004년 개봉된 ‘스파이더맨2’는 150만 6199명을, 2007년에 개봉된 ‘스파이더맨3’는 459만 2309명을 각각 기록한바 있다.
이미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은 동시기 기준 ‘스파이더맨’과 ‘스파이더맨2’의 기록을 넘어섰으며, ‘스파이더맨3’과 비슷한 행보를 걷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은 올개봉 영화 중 최고 흥행 기록을 갖고 있는 ‘어벤져스’와 국내 최고 흥행작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의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 이 영화는 ‘아이언맨’ 1편 430만 명, 2편 442만 명, ‘스파이더맨 3’의 459만 명, ‘어벤져스’를 넘어선 국내 개봉 히어로 무비 중 최고의 흥행 기록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상승세의 원인으로는 전편 레이미 감독의 뒤를 이어 메가폰을 잡은 마크 웹 감독의 세련된 연출력과 앤드류 가필드, 엠마 스톤 등 신선한 느낌을 주는 배우들까지 모두 새 단장한 것으로 들 수 있다. 덕분에 관객들에게는 전편과 달라진 것을 비교하는 재미도 쏠쏠할 것으로 예상된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뿐만 아니라 ‘마다가스카3 : 이번엔 서커스다!‘(이하 마다가스카3)’도 전편의 흥행을 경신하며 눈길을 끈다.
7월 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 달 6일 개봉한 ’마다가스카3‘은 2일 하루 전국 179개의 상영관에서 4335명의 관객을 불러들여 일일 박스오피스 7위에 올랐다. 누적관객수는 144만 7902명이다.
이로써 ‘마다가스카3’은 지난 2005년과 2009년 각각 개봉된 ‘마다가스카’(139만 2684명)와 ‘마다가스카2’(123만 470명)의 기록을 넘어섰다.
이미 이 영화는 개봉 첫날 22만 관객을 동원한 것은 물론 71%의 압도적인 좌석 점유율과 높은 관객 만족도로 흥행을 예감한바 있다. 특히 ‘마다가스카3’은 개봉 신작을 모두 제치고 3주 연속 일요일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주말 극장가 최강자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여기에 이 영화는 현재 개봉 3주차 주말까지 9.28의 높은 평점을 기록하며 뜨거운 입소문으로 관객들의 높은 만족도를 얻고 있다.
이런 흥행 상승세의 원동력으로는 ‘마다가스카’ 시리즈 최초로 선보이는3D의 화려한 볼거리와 개성 넘치는 매력만점 캐릭터들의 등장, 여기에 열정과 화합 등 젊은 관객들이 공감할 수 있는 따뜻하고 유쾌한 메시지는 가족 관객뿐만 아니라 20-30대 성인 관객들에 이르기까지 재미와 공감 모두를 만족시키며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밖에도 올 하반기에는 전작의 명성을 뛰어넘는 속편 영화들이 개봉될 예정이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과 팽팽한 경쟁구도가 예상되는 ‘다크나이즈 라이즈’와 ‘아이스 에이지: 대륙이동설’, ‘스텝업4’도 관객의 평가를 기다리고 있다.
여기에 본 시리즈 ‘본 레거시’와 실베스터 스탤론의 주연의 ‘익스펜더블2’, 밀라요보 비치의 ‘레지던트 이블5:최후의 심판’, ‘테이큰2’, ‘007 스카이폴’, ‘브레이킹 던 2부’, ‘반지의 제왕’의 속편인 ‘호빗: 언 언익스펙티드 저니’ 등이 다시 한번 전작의 기록 경신에 도전한다.
최준용 이슈팀기자 / issu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