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통산 최다승 2위 등 ‘제2 전성기’지만 어느덧 37세

코스 까다로운 메이저대회 체력 부담 크고 변수 많아

4년째 메이저대회 14승 머물러 잭 니클로스 18승 깰지 관심

대회 마지막날이면 맹위를 떨치던 ‘붉은 호랑이’가 살아났다. 3일동안 잘 치던 선수들도 그와 맞장을 뜨면 무너지는 ‘우즈포비아’도 스멀스멀 확산되는 듯하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사진>가 올시즌 전성기를 방불케하는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우즈는 2일(한국시간) 끝난 AT&T 내셔널 대회에서 2타차의 열세를 뒤집고 역전우승을 거뒀다. 특히 나무 뒤에서 그린을 바로 겨냥한 훅샷이나 까다로운 라이의 긴 거리 퍼트, 좁은 페어웨이를 아랑곳하지 않고 날리는 과감한 드라이버샷 등은 우즈가 왜 뛰어난 선수인지를 입증하기에 충분했다.

이번 우승으로 우즈는 올시즌 11개대회에 출전해 3승(준우승 1회)째를 거둬 전성기의 승률을 상회하고 있다. 통산 285개대회에 출전해 74승을 거둔 우즈의 승률은 평균 26%. 올시즌 11개 대회에서 3승을 거두며 27%의 승률을 보였다. 뿐만아니라 69.04타로 평균타수 1위, 422만여 달러로 상금랭킹 1위, 페덱스컵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다. 하루아침에 바뀌기 힘든 세계랭킹은 4위지만, 1위 복귀를 기대할 만한 경기내용과 성적을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우즈가 다시 우승사냥에 시동을 걸면서 골프계는 또 다시 그의 기록경신여부에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우즈는 이제 통산 74승을 거두면서 통산 우승 단독 2위가 됐다. 1위인 샘 스니드와는 8승 차이.

2008년이후 중단된 메이저 우승 역시 최다승인 잭 니클로스의 18승에 4승을 남겨놓고 있어 과연 언제쯤 우즈가 그들을 넘어설 수 있을지 궁금하다. 우즈의 나이도 어느덧 37세. 전성기는 지났다.

마흔살을 넘기고도 좋은 성적을 내는 선수들이 있지만 그 페이스가 30대 초반까지의 전성기에 비할 바는 못된다. 많은 전문가들은 그래서 ‘스니드의 기록은 넘어설 수 있지만, 니클로스의 기록을 깨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다.

지금 정도의 기세라면 연간 2~4승 정도는 거둘 수 있고, 3~4년 이상은 그런 기량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가까운 시일 내에 10승 이상을 추가할 수 있고, 최다승 기록을 갈아치울 수 있다는 전망이 가능하다.

하지만 메이저 우승은 다르다. 실력만으로 넘기 어려운 변수도 많고, 한 두홀의 실수가 치명타가 되기도 한다. 나흘 72홀 내내 기복없는 플레이를 유지하기가 쉽지않다. 게다가 40대를 바라보는 우즈는 체력소모가 더 크기 때문에 까다로운 코스를 이겨내고 4차례 더 우승을 한다는 건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물론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던 위업을 계속 이뤄낸 우즈이기에 그의 미래를 섣불리 점칠 수는 없다.

하지만 니클로스의 메이저 18승이 얼마나 대단한 기록인지도 새삼 부각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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