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YG, 글로벌 패션사업 공동 진출
제일모직과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가 손을 잡은 것은 패션과 한류의 만남이라는데 상징성이 있어 보인다. 국내 최고 패션기업인 제일모직과 한류문화를 주도하는 YG가 함께 시너지 극대화를 추구한 것은 패션계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기도 하다.
주목되는 것은 이같은 양사의 파트너십. 제일모직과 YG의 관계 임직원들은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합작 발표에 앞서 치밀한 계산을 거듭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패션 한류를 꿈꾸는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의 열정과 K-Pop 확산을 주도하고 있는 양현석 YG 대표의 노력이 더해졌다.
최근 이 부사장이 이끄는 제일모직 패션사업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3년간 패션시장 신장율이 한자릿수 성장인데 비해 제일모직은 매년 두자릿수 성장을 하는 등 선전하고 있다.
그렇기는 하지만 패션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 언제까지 고공행진을 할 수는 없다는 점에서 제일모직은 새 성장동력이 필요했고, ‘한류’와의 색깔 입히기 경영에 뛰어들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최근 이 부사장이 패션과 한류의 접목에 크게 관심을 갖고, 이를 경영에 활용해 왔고 어느정도 결과물도 있었다는 것도 YG와의 협력에 선뜻 나선 배경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 부사장은 디자인을 전공했고, 제일모직에서 줄곧 패션을 담당해왔다는 점에서 이번 YG와의 파트너십 체결은 이 부사장의 새로운 도전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이 부사장은 한류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는데, 이를 패션과 결합해 새 영역을 개척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 부사장의 경영 활동 폭이 계속 확장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사장의 ‘한류 시너지’ 도전에는 그동안 쌓아온 내공을 바탕으로 한 자신감이 엿보인다. 이 부사장은 토종인 SPA브랜드 에잇세컨즈를 론칭해 매출을 초과 달성함으로써 성공적으로 정착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제일기획 부사장이기도 한 그는 최근에는 ‘2012 칸 국제광고제’에서 제일기획이 금상 등을 싹쓸이하는 등 광고계 경영에도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제일모직과 YG의 결합은 신선하면서도 모험적인 요소도 있다”며 “이 사업이 이 부사장의 의지가 반영돼 있다는 점에서 성공 여부는 향후 ‘이서현 경영’의 방향을 가늠하는 잣대가 될 것”으로 해석했다.
<김영상 기자> /ysk@herald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