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PGA투어에 ‘뉴웨이브’가 끊임없이 밀려온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와 필 미켈슨, 어니 엘스, 비제이 싱 등이 장기집권해온 PGA투어에서 이제 젊은 강자들이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모습이 낯설지 않다. 조너선 베가스처럼 깜짝 등장한 뒤 주춤한 선수들과 달리 신예 강자들은 꾸준히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새로운 세력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차세대 황제’로 주목받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리키 파울러(미국) 등 20대 초반 선수는 물론 이번 US오픈 챔피언 웹 심슨<사진>, 키건 브래들리, 더스틴 존슨, 빌 하스, 헌터 메이헌(이상 미국) 등도 20대 후반이나 갓 서른이다. 이전에는 우즈와 미켈슨 등의 우승을 위협할 복병 정도로 분류됐다면, 지금은 이들이 우즈와 미켈슨을 꺾고 우승하는 것이 전혀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정상급 기량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매킬로이를 제외하면 젊은 강자들 대부분이 미국선수라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우즈가 부활하고 젊은 강자들이 우열을 점치기 힘들만큼 혼전을 벌이면서 흥미가 배가됐다.
지난해 2승을 거두며 상금랭킹 2위에 올라 팬들을 놀라게 했던 심슨은 이번 US오픈 우승으로 명실상부한 강자로 이름을 각인시켰다. 지난해 신인왕과 메이저 타이틀을 따낸 키건 브래들리 역시 매 대회 우승권을 오르내린다. 심슨과 브래들리는 롱퍼터를 사용한다는 공통점도 있다.
이미 4~6승을 거두며 중견(?) 대접을 받고 있는 더스틴 존슨, 헌터 메이헌, 빌 하스, 닉 와트니 등도 한창 피어나는(?) 젊은이들이다. 파울러는 올시즌에야 첫 승을 신고했지만 무한한 잠재력과 스타성으로 상품성 면에서는 선배들을 능가한다. 여기에 30대 중반이지만 뒤늦게 빛을 본 버바 왓슨과 제이슨 더프너, 매트 쿠처 등도 뉴웨이브의 한 축을 차지하고 있다.
이제 미국의 라이더컵 단장은 어떤 선수를 뽑아야할지, 누구를 떨어뜨려야 욕을 먹지 않을지 행복한 고민에 빠지게 생겼다. 바야흐로 미국골프의 중흥기가 도래한 듯 하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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