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 6회로 줄고…인성평가 강화하고…재수 힘들어지고
올해 고3 수험생은 복(福)도 없다. 수시횟수 제한 및 인성영역 평가 반영 등 새롭게 시행되는 제도가 많아 예년에 비해 대입 계획을 세우는 데 어려움이 많다. 게다가 2014년 수능 체제 개편 전 마지막 해인 탓에 ‘재수가 어렵다’는 심적 부담도 있다. 일단 수시모집 지원 횟수를 1인당 6회로 제한하는 것이 가장 큰 변화다. 이제까지는 무제한 지원이 가능했다. 일부 사립대가 이에 반발해 한 학교에서 여러 번 지원이 가능한 통합전형을 도입했지만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의 제지로 무산됐다.
올해 입학사정관전형에서는 인성평가가 대폭 강화된다. 자기소개서에 ‘인성영역’ 항목이 추가되고 교사는 추천서에 학생의 인성과 대인관계를 평가해야 한다. 나눔, 협력, 갈등 관리 등의 요소가 기록된 학생부 평가가 바탕이 될 것이라고 대교협은 밝혔지만 객관적인 기준이 없어 지원을 앞두고 학생과 진로담당교사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수시 원서접수기간이 8~9월, 11~12월로 통일되는 것도 큰 변화다. 이제까지는 8~12월 안에 대학이 자유롭게 모집하는 방식이었다. 원서접수기간이 통일되면서 각 대학 전형이 겹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 또 서울대가 올해부터 수시모집 미등록 인원에 대한 충원을 실시함에 따라 상위권 수험생의 누적 인원 추정이 어려워지면서 고려대, 연세대 등 다른 대학에도 큰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학생들이 지원전략을 세우기가 어려워진다는 의미다. 올해는 수시 미등록 충원 합격생도 정시에 지원할 수 없다.
올해는 2014년 수능 체제 개편을 앞두고 있는 마지막 입시인 탓에 재수도 어렵다. 또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쉬운 수능’이 예상되면서 마지막 기회를 노린 재수생, 반수생이 몰릴 가능성도 높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는 “올해 수시모집에서는 적정 지원을 하는 것이 핵심이다. 지나친 하향지원은 정시에서 더 좋은 대학을 갈 수 있는 기회를 놓칠 수 있다”며 “또한 수시 1차와 2차 기회를 적절하게 나눠서 배분 지원해야 한다. 조급한 마음에 1차에서 6회를 한꺼번에 지원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박수진 기자> /sjp10@heraldm.com
